■ 신격호 타계 후 롯데의 울산사업은?
■ 신격호 타계 후 롯데의 울산사업은?
  • 이상길
  • 승인 2020.01.20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 손떼고 복합환승센터 ‘집중’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타계함에 따라 그 동안 롯데가 울산에서 추진해온 사업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가 울산에서 추진해온 사업 중 현재 가장 큰 것은 두 건으로 바로 ‘강동 리조트 사업’과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들은 신 회장 타계 전에 사실상 방향이 정해진 상황이어서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북구 강동 리조트 사업은 매각을 통해 롯데가 손을 뗄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리조트 사업은 지난 2007년 2월 공사에 착공했지만 공정률 37% 상태인 2009년 6월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건설측은 공사 중단 7년만인 2018년 3월 공사를 재개했지만 사업성과 설계재검토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중단됐다.

이후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4월 돌연 강동리조트 사업에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울산시에 제안해 지역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고, 같은 해 5월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에서 열린 초산공장 증설 준공식과 제2 초산비닐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황각규 대표이사가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겨우 진정이 됐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롯데건설 측은 공사재개는 물론 어떠한 계획도 울산시에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개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각금액도 이미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께 회사 고위 임원이 강동 리조트 사업에 대해 철수를 지시했다는 설이 파다했고, 최근 매각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3개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리조트 사업은 북구 정자동 10만8천985㎡ 부지에 3천100억원을 투입,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콘도(객실 294실), 컨벤션, 실내·외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복합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동리조트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롯데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4월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마저 당장 돈이 되는 주상복합아파트 건립계획을 시에 제시했다가 역시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롯데는 같은 해 5월 주상복합아파트 건립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사업내용을 대폭 변경한 안을 시에 제출하면서 16개월 만에 사업을 재개했다. 이어 시가 변경 신청을 검토한 뒤 관련 부서·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 초 고시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중앙에 환승센터와 판매시설, 좌·우측에 환승 지원시설과 테마 쇼핑몰이 들어선다.

당초 환승 지원시설 6∼7층에 생길 예정이었던 문화시설 업종인 영화관은 빠졌다. 대신 기존 계획에 없었던 테마 쇼핑몰이 1·3·5·6층에 생긴다.

식당, 특산물매장, 관광안내소 규모는 1개 층 줄어들고, 주차장은 확대된다. 전체 부지 규모는 7만5천480㎡로 바뀌지 않았다.

사업비는 2천520억원에서 3천125억원으로 600억가량 늘었는데 사업계획 변경으로 이전에 밟아온 행정절차가 무효화 돼 오는 11월께 착공이 되면 2022년 상반기께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20일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관련해 토지출입 공고를 실시했다.

이 사업은 고속도로에서 복합환승센터가 지어질 역세권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내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국비확보를 통해 사업이 실시된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 외 롯데의 지역 복지사업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을 만들어 해마다 후학 발전을 위해 교육발전기금도 전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신 회장이 타계했지만 울산이 고향인 만큼 울산을 위한 롯데의 사업들은 큰 차질 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