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원장 임진혁)은 16일 연구보고서 ‘태화루 랜드마크 기능 강화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이 같이 제언했다.
연구를 수행한 유영준 박사는 지난 2014년 복원된 태화루가 울산의 상징적인 장소로 인지되고는 있지만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 및 랜드마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때 인접한 태화루 일원이 제외된 점과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점차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관광지로서의 여건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관광자원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육성하고, 중기적으로 태화강국가정원 및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관광허브’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연구를 통해 실시한 연관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태화루의 랜드마크 기능과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 및 인근 춘향테마크 연계 사례와 영남 3루인 경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사례를 분석했다.
아울러 태화루 방문객에 대한 행태 및 설문조사를 각각 실시해 결과를 비교 검토하고,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와 방문객 만족도, 요구사항 등을 살폈다.
이를 통해 유 박사는 태화루를 ‘관광목적지’로서 적극 홍보하고, 고려 성종이 방문했던 기록을 활용한 백일장, 사생대회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것을 건의했다.
또 태화강국가정원 방문객들의 발길이 태화루까지 이어지도록 거리안내표지판 및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토리보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태화루에서 개최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초·중·고생들이 찾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5일장이 서는 태화시장의 상인회와 행정기관이 MOU를 체결해 태화루 방문 후 태화시장에 들리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박사는 “태화루 전용 주차장을 확대하거나 태화강 둔치를 태화루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 조성되는 철새홍보관, 오산교 등을 정류장으로 연계할 수 있는 순환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며 “태화루 및 태화강 국가정원을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해 태화루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