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태화루 관광명소 부각 활성화 방안 제시
울산발전연구원, 태화루 관광명소 부각 활성화 방안 제시
  • 이상길
  • 승인 2020.01.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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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관광지 잇는 ‘허브’ 무게 둬야”
영남 3대 누각의 하나였던 울산 ‘태화루’를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인근 태화강국가정원과 주변 관광지를 잇는 ‘관광허브’ 역할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임진혁)은 16일 연구보고서 ‘태화루 랜드마크 기능 강화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이 같이 제언했다.

연구를 수행한 유영준 박사는 지난 2014년 복원된 태화루가 울산의 상징적인 장소로 인지되고는 있지만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 및 랜드마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때 인접한 태화루 일원이 제외된 점과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점차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관광지로서의 여건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관광자원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육성하고, 중기적으로 태화강국가정원 및 인근 관광지를 연계하는 ‘관광허브’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연구를 통해 실시한 연관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태화루의 랜드마크 기능과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전북 남원의 광한루원 및 인근 춘향테마크 연계 사례와 영남 3루인 경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사례를 분석했다.

아울러 태화루 방문객에 대한 행태 및 설문조사를 각각 실시해 결과를 비교 검토하고,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와 방문객 만족도, 요구사항 등을 살폈다.

이를 통해 유 박사는 태화루를 ‘관광목적지’로서 적극 홍보하고, 고려 성종이 방문했던 기록을 활용한 백일장, 사생대회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것을 건의했다.

또 태화강국가정원 방문객들의 발길이 태화루까지 이어지도록 거리안내표지판 및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토리보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이와 함께 태화루에서 개최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초·중·고생들이 찾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도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5일장이 서는 태화시장의 상인회와 행정기관이 MOU를 체결해 태화루 방문 후 태화시장에 들리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박사는 “태화루 전용 주차장을 확대하거나 태화강 둔치를 태화루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 조성되는 철새홍보관, 오산교 등을 정류장으로 연계할 수 있는 순환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며 “태화루 및 태화강 국가정원을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해 태화루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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