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요리 중 불나면 물 붓지 마세요!
튀김요리 중 불나면 물 붓지 마세요!
  • 남소희
  • 승인 2020.01.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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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소방서, 명절 앞두고 식용유화재 대처방법 시연회
중부소방서는 16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식품업소나 가정에서 식용유로 튀김요리를 할 때 화재발생 시 대처방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식용유화재 시연회를 개최했다. 소방대원이 식용유에 불이 붙자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중부소방서는 16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식품업소나 가정에서 식용유로 튀김요리를 할 때 화재발생 시 대처방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식용유화재 시연회를 개최했다. 소방대원이 식용유에 불이 붙자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명절 음식하다 불나도 물 붓지 마세요! 식용유 화재 시 K급 소화기를 이용하세요. 요리하다 남은 채소나 마요네즈로도 진압할 수 있습니다 ”

울산 중부소방서는 16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식품업소나 가정에서 식용유로 튀김요리를 할 때 화재발생 시 대처방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식용유화재 시연회를 개최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 3년간 음식물 관련 화재는 1만여 건으로 이 가운데 2천여 건인 약 20%가 튀김유 화재였다.

이에 따라 중부소방서는 식용유 화재 시 올바른 초기대응 방법을 알리기 위해 △물 소화의 위험성 △분말소화기의 적응성 △K급 소화기 적응성 △배추, 마요네즈 등 생활 식품을 활용한 진화 방법을 시연했다.

특히 설날 등 명절을 앞두고 식용유를 사용한 요리 시 조금만 부주의해도 식용유로 인해 불이 붙을 수 있고 물을 뿌리면 불길이 치솟아 더 큰 화재로 번지거나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중부소방서가 선보인 시연에서 식용유를 가열하자 10여분 뒤 불이 붙기 시작했으며, 물을 뿌리니 가열된 기름이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가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분말소화기 시연에서는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재발화해 불이 잘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식용유 화재’ 적응성이 있는 K급 소화기를 사용하자 빠른 속도로 불이 꺼졌다.

이는 K급 소화기 분말이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비누처럼 막을 형성해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해 즉시 소화되는 원리다.

아울러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배추 등 채소를 이용한 화재진압 시연도 했다.

배추는 잎이 넓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진압이 가능하다.또한 식용유에 뜨는 마요네즈는 산소 접촉을 막고 기름막을 만들어 진화가 가능하다.

강희수 중부소방서장은 “식용유 화재 시 물을 사용할 경우 화재면이 확대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한다”며 “이번 시연회가 K급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확립돼 안전한 설 명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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