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유영준 박사의 ‘태화루 관광허브’論
울발연 유영준 박사의 ‘태화루 관광허브’論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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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태화동의 태화루에 태화강국가정원과 주변 관광지를 이어주는 관광허브 역할을 부여하자는 연구결과를 울산발전연구원의 유영준 박사가 내놓았다. 유 박사는 16일 ‘태화루 랜드마크 기능 강화 및 관광 활성화 방안’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또 다른 지론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의 ‘태화루 관광허브’론(論)은 내용 면에서 주목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유 박사의 지론은 태화루를 다녀간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이 그 바탕이다. 그 결과 2014년에 새로 지은 태화루가 울산의 대표적 관광자원이나 랜드마크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유 박사는 태화루 일원이 태화강국가정원 바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지정에서 벗어난 점, 주변에 고층건물들이 점차 불어나는 점을 몹시 아쉬워했다. 관광자원으로 부각될 소지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 관광자원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기적으로 태화강국가정원과 인근 관광지를 이어주는 ‘관광허브’ 역할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세부방안까지 제시했다.

설득력 있는 지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건축물로서의 태화루와 주변 환경에 대한 진단이 다소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화학성분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자연친화적이고 고풍스러운 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태화루 아래 ‘무궁화동산’ 일원에 태화강변에 서식하는 새들이 즐겨 찾을 수 있게 무궁화가 아닌 다른 종류의 나무로 바꿔 심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유 박사의 제안을 계기로 태화루가 울산 대표관광자원의 하나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진지한 논의들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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