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와 쿼더러블 위칭
금통위와 쿼더러블 위칭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3.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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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 전망은 지난 주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매우 상이한 예측이 가능한 것 같다.

지난 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머징 시장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지난번 저점을 하향 이탈하면서 무척 어려운 시황이 전개 되었다. 그러나 우리시장은 다소 상이한 흐름으로 진행되면서 1000포인트를 지지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우선, 지난 주 코스피가 뉴욕증시의 폭락 속에서도 살아 남았다는 점과 이로 인해 1,000포인트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높아졌다는 사실은 커다란 수확으로 평가 가능하다.

출자총액제 폐지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이 국내증시와 이머징 증시를 차별적으로 움직이게 했던 배경들인데 글로벌 금융 리스크 역시 여전하다는 사실도 지난 주 주식시장에서 다시 한번 더 확인되었다.

국내적인 차별화 요인에 무게를 둘 경우 시장은 긍정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그러나 해외의 악재 쪽에 주목하거나 국내증시의 차별화를 이상현상 정도로 본다면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증시 환경도 복잡하지만 시장 대응 역시 만만치 않다고 봐야 한다. 변동성 장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들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국내외 요인들로 인해 이러한 증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지나치게 공세적이거나 보수적인 전략 모두 적절치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의 연장선상에서 상하 레인지를 설정해 두고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출 관련 대형주 쪽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지난 주 후반의 움직임으로 미뤄 보건데 중소형주나 테마주들도 이번에는 그 범주에 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외 이벤트 가운데서는 금통위의 금리결정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예상은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한은은 이미 지난 금통위에서 속도 조절을 시사해둔 상태로 최근 물가 상승 압력과 환율 상승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리고 동결 시에도 인하 여지는 여전히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시 부정적인 시장 반응부터 떠올릴 수 있겠으나 기준금리의 동결이 최근 급등락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환율의 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주는 파생상품(선물과 옵션)의 동시만기가 예정이 되어 있다.

선물과 옵션 그리고 주식옵션 만기가 동시에 돌아오는 쿼더러블 위칭데이가 이번 주 목요일이다. 항상 그렇지만 선물과 옵션이 동시 만기가 돌아올 때에는 시장에 변곡점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파생만기는 시장변곡점 측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적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쿼더러블 위칭 데이가 끼어 있는 주는 어느 때보다 시장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수가 이유 없이 급등하기도 하고 때론 이유 없이 급락하는 흐름도 나타나곤 한다. 이번 주 동시만기일의 수급으로 보았을 때는 이미 프로그램 매도가 대량으로 출회되어 있는 상황이라 매물 부담은 크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수 우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에 또 하나의 수급상 교란요인이 될 수 있는 이번 주 주식시장도 별 탈 없이 잘 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김 기 석 대우증권 울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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