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전한 전국종교계의 감동 메시지
성탄절이 전한 전국종교계의 감동 메시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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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성탄절은 유난히도 포근했다. 날씨 덕분만은 아니었다. ‘낮은 자들’을 예수의 사랑으로 보듬으려 애쓴 종교인들의 숭고한 인간애도 한몫을 했다. 그들은 종교 차이를 떠나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는 메시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기독교봉사단체 다일공동체는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노숙인·홀몸노인 2천500여명과 32회째 거리성탄예배를 올렸다. 이날 오전 익산 나바위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집전한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은 성탄메시지를 통해, ‘아기 예수처럼 자신을 낮춰 성탄의 신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감동의 메시지는 종교 간 화합 마당에서도 들려왔다. 성탄전야인 24일 오후 천주교 충북 옥천성당 성탄미사에 15년째 참석한 옥천 대성사의 혜철 스님은 “어둡고 낮은 곳에서 나신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해 가난과 차별로 인한 아픔이 없고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축원했다. 박청일 주임신부와 가진 차담 자리에서는 새해에는 불교·천주교·기독교 대표들이 만나 종교화합 행사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못지않은 감동은 10년 전에 선종한 ‘남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 2-슈크란 바바’의 시사회가 선사했다. 조계종 수행결사도량인 위례 상월선원에서 열린 시사회를 취재한 BBS(불교방송) 취재진은 ‘종교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고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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