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소득증가율 ‘전국 꼴찌’
울산, 작년 소득증가율 ‘전국 꼴찌’
  • 김지은
  • 승인 2019.12.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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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 지역 잠정 소득’집계

-1인당 개인소득 서울에 이어 2년 연속 2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민간소비 뒷걸음질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6천552만원 가장 높아

조선업 부진 등 지역 경제 둔화로 시도별 1인당 개인소득 순위에서 1위를 도맡았던 울산이 2년 연속 전국 2위에 머물렀다. 소득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전국 꼴찌를 기록했고, 민간 소비는 울산이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2천326만원)이었다.

개인소득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서울은 1인당 개인소득이 2017년(2천224만원)에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 1위였던 울산은 조선업 부진 등 여파로 2017년 서울에 1위를 내줬고 지난해에도 2천167만원으로 2위에 그쳤다. 3위는 세종(2천61만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천805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조선업이나 자동차, 중공업 등 주요 제조업의 거점이고 고임금을 받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1인당 개인소득 1위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역으로 조선업 등 제조업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소득 증가폭이 줄다가 지난해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을 보면 세종이 9.0%로 가장 높았고 전북(4.9%)과 제주(4.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이 -2.7%로 하락률이 가장 컸고 대구(-0.8%), 대전(0.0%) 순이었다.

지난해 17개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천905조원으로 전년보다 57조원(3.1%)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08조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465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이 11조원으로 가장 작았고 제주가 20조원으로 그 다음으로 작았다.

지역 총소득 증가율은 충북(6.2%), 경기(5.8%), 강원(4.9%)이 높았고 경남(0.4%), 울산(1.1%), 전남(1.1%)이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정부와 민간소비를 더한 값)은 1천210조원으로 전년보다 55조원(4.7%) 증가했으며, 실질 최종소비지출은 3.3% 늘었다. 경기와 서울의 민간소비지출은 각각 224조원과 206조원으로 전국의 47.5%를 차지했다.

소득이 줄어든 울산은 소비도 뒷걸음질쳤다.

실질 민간소비는 전국에서 울산(-0.7%)만이 하락했고 나머지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 2.7%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의 경제성장률(실질)은 2.8%로 2015년(2.8%) 이후 최저였다. 지역별 경제성장률을 보면 충북(6.3%), 광주(5.2%), 경기(4.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와 경북은 각각 1.7%, 1.1% 하락했고 울산은 보합이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 3천682만원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울산(6천552만원), 가장 낮은 곳은 대구(2천313만원)였다. 1인당 민간소비는 전국 평균 1천754만원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서울(2천121만원), 가장 낮은 곳은 충북(1천551만원)이었다.

17개 시·도 전체의 설비투자(실질)는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울산(22.1%), 경북(12.4%), 제주(10.4%)에서 큰 폭으로 늘었고, 충남(-26.1%), 경남(-12.7%), 세종(-6.8%)에서 많이 줄었다.

17개 시·도 전체의 건설투자(실질)는 전년보다 4.0%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충북(12.9%), 광주(10.3%), 전북(4.8%)은 많이 늘고, 제주(-19.4%), 경북(-15.6%), 울산(-14.7%)은 큰 폭으로 줄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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