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근 시의원, ‘울산 이미지 추락’ 송병기 부시장 관련 시정질문
고호근 시의원, ‘울산 이미지 추락’ 송병기 부시장 관련 시정질문
  • 정재환
  • 승인 2019.12.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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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입장 분명히 밝혀야”
자유한국당 소속 고호근 울산시의원이 선거개입설로 울산 이미지 추락을 심각한 지경까지 만든 송병기 경제부시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23일 울산시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지난해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선거개입설 등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뉴스의 중심에는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송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6·13 시장선거 일등공신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챙기기 위해 조례까지 개정해서 경제부시장을 개방직에서 별정직으로 바꿔 채용하고, 그동안 행정부시장 관할이던 교통건설국과 문화관광체육국까지 경제부시장이 관할하도록 무리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경제부시장의 관할을 기존 3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리며 경제부시장에게 힘을 듬뿍 실어줬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부시장이 맡은 업무는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라며 “당시 시의회에서도 ‘도를 넘어 한 곳으로 권한을 집중한 조직개편’이라며 울산시의 무리한 조직개편을 비판도 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송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뿐만아니라 시장님 취임이후 개방직으로 들어온 어공(어쩌다 공무원) 중에는 자질이나 능력 면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울산이 다시 긍지와 자부심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보은인사는 물론 특정학교, 특정 인맥이 중심이 된 왜곡된 인사운영에서 벗어나 조직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인사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민선7기 핵심사업을 진두지휘하던 경제부시장이 선거개입설에 휩싸여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당하는 등 현재까지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장기간 시정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질의했다.

또 고 의원은 “행정부시장 소관이던 문화관광체육국을 경제부시장 소관으로 변경 한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지 의문”이라며 “잘못된 조직개편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고 의원은 “송병기 경제부시장 채용에서 권한확대에 이르기까지 공직내부는 물론 시의회와 지역 언론, 심지어 시민단체까지도 많은 비판을 하고 시정을 요구해 왔지만 전부 다 묵살됐다”며 “송 시장은 각종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혀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 의원은 울산시 내년 예산과 관련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는 사업대신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방향성이 불분명해 보이는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국제영화제와 열린시민대학 등 약 17억원의 예산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는데 예결위에서 다시 부활시켰다”며 “지역주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이 시점에 단지 공약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추진하려는 부분에 대해 송 시장의 의견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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