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암각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방송
ubc ‘암각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방송
  • 김보은
  • 승인 2019.12.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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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9시 15분…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로드맵 찾기
ubc 울산방송 특집 다큐멘터리 ‘암각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틸컷.
ubc 울산방송 특집 다큐멘터리 ‘암각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틸컷.

 

ubc 울산방송이 14일 오전 9시 15분부터 60분간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조건을 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암각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방송한다.

울산시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를 신청한 상태이다. 우선목록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유네스코의 심사를 받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보존대책에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에도 두 번에 걸친 태풍으로 인해 두 달이 넘도록 반구대 암각화는 물속에 잠기기도 했다. 그 이유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지 10년이 되도록 우선목록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극적으로 울산시와 문화재청, 울주군은 사연댐 수문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한 조건을 포르투갈 코아암각화 사례와 비교하면서 풀어낸다.

완공됐다면 포르투갈 최대의 댐으로 기록될 코아댐의 건설 중단은 암각화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선사시대를 현재에 되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반구대 암각화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7천년의 시간을 견딘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때문에 침수되면서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 이후의 방안을 모색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태훈PD는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제대로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그래야 유네스코에도 등재되고, 암각화를 연계한 관광도 살아나는 길”이라고 하면서 “유네스코 등재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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