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심은신 작가 장편소설 ‘버블 비너스’ 발간
울산 심은신 작가 장편소설 ‘버블 비너스’ 발간
  • 김보은
  • 승인 2019.12.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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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인간의 욕망도 환영일 뿐”
심은신 작가의 장편소설 '버블 비너스' 표지.
심은신 작가의 장편소설 '버블 비너스' 표지.

 

한겨울의 시린 바람보다 더 냉혹한 현실을 다룬 장편소설이 나왔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심은신 작가의 ‘버블 비너스’.

저자는 ‘달맞이꽃’으로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등단한 이후 공무원문예대전, 경북일보문학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작가다.

‘버블 비너스’는 환영과도 같은 인간의 갈망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소설에서 줄곧 외모 예찬과 성적 욕망, 부를 향한 열망이 샴쌍둥이처럼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됐음을 강조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성형수술로 끊임없이 얼굴을 갱신하며 여신이 되려는 한 여자와 부단히 돈과 명예를 좇는 성형외과 의사.

두 사람이 진료실에 마주앉아 성형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 내면에 숨겨둔 욕망의 진실한 모습이 드러난다.

저자가 전개하는 이야기는 인간이 간절히 닿길 원하는 열망의 비밀을 찾는 여정과 같다.

이 여정의 끝에서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열망을 시간을 따라 진화하는 게 아닌 존재의 근원적 난제일지 모른다는 자문을 하게 만든다.

저자 심은신 작가는 “미의 여신 비너스의 근원이 더럽고 비루한 우상일 뿐이듯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인간의 욕망도 환영일 뿐임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심은신 작가는 국문학과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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