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사주인생론]사주에서 지명(知命)이란?
[김진의 사주인생론]사주에서 지명(知命)이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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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開運)이란 “막힌 운을 열어준다”는 의미로 운이 좋지 못할 때 운을 피하거나 혹은 좋게 바꾸는 방법이다.

흔히 개운으로 알려져 있는 방법이나 도구로는 적선, 기도, 개명, 부적 등이 있다. 이 모두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자신의 명을 이해하여 근본적인 개운을 하려면 ‘지명(知命)’이라 하여 운명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명리학에서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사람은 태어날 때 누구에게나 각자의 크기에 맞는 그릇을 가지게 되며 그 그릇의 크기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세상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역행하는 것으로 불의의 사고를 겪거나 여타 다른 이유로 삶이 중지될 수도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중국 전한(前漢)시대 때 경학가 유향(劉向)이라는 사람은 “명각자 불원천 기각자 불원타(命覺者 不怨天 己覺者 不怨他)”라고 했다. 운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타인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주를 알면 한 사람의 전생, 금생, 후생에 걸친 모든 인연들의 연계와 집안의 족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사주를 알면 미래를 예측함은 물론 그 사람의 삶의 근원인 뿌리, 줄기와 가지를 추정하고 나아가 자기탐구, 자기발견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언젠가 명리학 공부를 하던 지인 한 분의 말이 떠오른다. “난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편복도 자식복도 없어서 늘 남편 탓, 자식 탓 그리고 내 인생에서 겪었던 불행함에 대하여 원망하며 한탄을 해왔는데 사주를 배우고 보니 내 사주의 원명(原命)에서 남편복도 자식복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상대보다도 모두가 내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했다. 실로 사주를 통한 삶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사주는 고정된 명(命)과 변화가 있는 운(運)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것을 합쳐 우리는 운명(運命)이라 한다.

명(命)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앞으로 맞이하는 운(運)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개운의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그릇이 작은데 많은 양을 담고자 한다면 넘치거나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마찬가지로 체구가 작은데 큰옷을 걸치면 어울리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분수에 넘치는 재물과 명예를 쫓아 세월을 낭비하여 패가망신한다든지 건강을 과신하여 수명을 재촉한다면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사주에서 음양오행(陰陽五行)은 목(木), 화(火)를 양(陽)이라 하고 금(金), 수(水)를 음(陰)이라 하며 토(土)는 중앙으로 사이에 있는 존재로 되어 있다. 자신의 사주에서 음(陰)이 과다하면 병(病)이 되어 흉신(凶神)이 되고 부족한 양(陽)이 길신(吉神)이 되며, 반대로 양(陽)이 과다하면 흉신이 되고 부족한 음(陰)이 길신이 된다.

세상의 섭리가 그러하듯 사주에서도 지나치거나 부족한 것을 경계하고 시소 원리와 같이 중화 혹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조화롭고 윤택한 삶을 사는 것으로 본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주 그릇의 크기와 오행을 이해하고 오행의 결핍과 과다를 확인한 다음 균형 있게 처방하는 것이 바로 지명(知命)이며 동시에 개운(開運)의 한 방법이 된다.

한마디로 부족한 오행은 채워주고 넘치는 오행은 그 기운을 설기 시키는 방법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의도치 않게 여러 갈래의 길을 마주하거나 어렵고 힘든 길을 만나야만 한다. 선택의 순간에서 먼저 자신의 처지나 입장을 고려하여 준비한 지도와 교통편을 이용하게 된다면 목적지에 이르는 데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다음은 노자가 말했던 인간이 참되게 살아가는 원칙 3가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자비심을 가져라. 두 번째,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라. 세 번째, 분수를 지켜라.

김진 김진명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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