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최초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 신고리3·4호기 준공
울산, 세계최초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 신고리3·4호기 준공
  • 성봉석
  • 승인 2019.12.0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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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 개발로 12년만에… 울부경 소비 23%, 연간 208억kWh 전력 생산
한국형 원전모델인 신형경수로 ‘APR1400’가 적용된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준공 기념행사’가 지난 6일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열렸다.	장태준 기자
한국형 원전모델인 신형경수로 ‘APR1400’가 적용된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준공 기념행사’가 지난 6일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열렸다. 장태준 기자

 

한국이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 ‘신고리3·4호기’가 12년여만에 준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일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UAE 수출원전의 참조발전소이자, 신형원전 ‘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3·4호기의 준공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과 같은 당 김기선 의원, 무소속 강길부 의원, 송철호 울산시장, 주한 외교사절,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신고리3·4호기는 2000년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01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돼 2007년 9월 착공했다. 총사업비는 7조5천억원에 달하며,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 SK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이어 2016년 12월 신고리3호기가 해외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과 프랑스 EPR 보다 먼저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주기 운전 기간 무고장 기록을 달성했다. 신고리4호기 역시 지난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해 연료장전 이후 단 한 번의 고장 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거쳐 지난 8월 29일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신고리3·4호기의 주요 성능으로는 기존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100만kW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또한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 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으며, 단계별 시운전시험을 거쳐 기기의 안전성능을 최종 확인했다.

특히 신고리3·4호기에는 한국이 1992년부터 10년간 2천300억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한국형 원전 모델 ‘APR1400’이 최초 적용됐다. 이 모델은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설계에도 적용됐으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 원전으로도 기록됐다.

뿐만 아니라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신고리3·4호기는 국내 발전량(5천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울산·부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23% 상당으로 국가 전력기반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신고리3·4호기는 우리 원자력 발전의 기술과 꿈의 집결체이며, 원자력 기술 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발전소”라며 “신고리3·4호기가 울산과 울주군의 새로운 상징이자 지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신고리 3·4호기는 1992년 기술 자립을 목표로 시작된 신형 경수로(APR1400) 개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UAE 원전 수출의 참조 발전소로, 우리 원전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경주·포항 지진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안전 운영과 투명 운영, 지역 상생 등을 당부했다.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고리3·4호기는 가압기 안전방출밸브 누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또한 국내 핵발전소 중 최대 전력설비인 1천400메가와트(MW)급이다. 이는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그만큼 사고 영향(방사능 누출)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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