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울산 출생아 수 ‘역대 최소’
3분기 울산 출생아 수 ‘역대 최소’
  • 김지은
  • 승인 2019.1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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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집계
1천808명으로 작년보다 215명 줄어
조출생률도 6.3명으로 추락
출생아 48개월연속 같은 달 대비 감소세

올해 3분기(7~9월)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1천800명대에 머물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 역시 가장 적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의 출생아 수는 1천808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5명 줄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분기 기준 최소 기록이다.

올 들어 분기별 울산의 출생아 수는 1분기(2천50명) 2천명대에서 2분기(1천897명) 1천800명대 후반으로 떨어지더니 3분기에는 1천800명대를 겨우 넘어섰다.

올해 3분기 조출생률(6.3명)은 6명대로 추락했다. 조출생률도 3분기 기준으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지난해 3분기 1.13명보다 0.10명 줄었다.

올해 9월 기준 울산의 출생아는 603명으로 1년 전보다 5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0월(-49명)부터 올해 9월까지 48개월 연속으로 같은 달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울산의 출생아는 1~9월 누계로 5천75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천350명보다 596명 줄어든 수치다. 3분기 울산의 사망자 수는 1천310명으로 1년 전 1천245명보다 65명 늘었다. 다만 1~9월 누계 기준 사망자 수는 3천8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70명보다 228명 줄었다.

결혼이 줄어드는 현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울산의 결혼 건수는 1천1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08건 대비 61건 줄었다. 올 들어 1~9월 누계로는 3천952건으로 지난해 1~9월 대비 281건 줄었다.

3분기 신고된 이혼은 666건으로 1년 전 635건보다 31건 증가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총전입은 1만1천188명, 총전입은 1만1천892명으로 704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유입된 인구를, 총전출은 빠져나간 인구를 말하며, 순유출은 지역에 들어온 것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울산 행렬은 2015년 12월(-80명)부터 시작해 2016년, 2017년과 지난해, 올해 10월까지 47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3천793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천687명(8.3%) 줄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분기 기준 최소 기록이다.

합계출산율은 3분기 0.88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08명 떨어졌다. 합계출산율도 3분기 기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 출산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0명을 밑돌뿐더러 지난해(0.98명)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성이 가임 기간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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