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 관광산업’ 성공할까 실패할까
울산 ‘반구대 암각화 관광산업’ 성공할까 실패할까
  • 김보은
  • 승인 2019.1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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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MBC 다큐 ‘대곡의 기적’ 2부 오늘 방송… 상반된 모습의 포르투갈·이탈리아 사례 소개
28일 오후 10시 5분 방송하는 울산문화방송의 기획 다큐멘터리 ‘대곡의 기적, 제2부 위대한 유산’.
28일 오후 10시 5분 방송하는 울산문화방송의 기획 다큐멘터리 ‘대곡의 기적, 제2부 위대한 유산’.

 

내년 대곡천 암각화군 발견 50주년을 맞아 울산문화방송(MBC)이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경제적 활용을 위한 기획 다큐멘터리 ‘대곡의 기적, 제2부 위대한 유산’을 마련한다.

방송은 28일 오후 10시 5분부터 55분간 이뤄진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지난달 방영된 ‘대곡의 기적’ 1부에 이은 두번째 편이다. 세계적인 관광 대국 포르투갈과 이탈리아가 암각화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는 사례를 살펴보고 울산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포르투갈은 댐에 잠길 위기에 처한 암각화를 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

울산을 관통하는 태화강처럼 도우루 강을 중심으로 암각화 관광벨트를 만들었고 시민들이 농촌 관광과 와인산업을 활성화했다.

제작진은 포트투갈 사람들이 댐을 만들었다면 거액의 보상금을 받고 삶의 터전을 잃었을테지만 암각화는 물론 주업이 포도밭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경제적 부가가치와 문화국가라는 자부심을 실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선 코아계곡 농촌체험호텔의 농부와 파두라는 민요로 지역문화를 지키는 가수, 와인농장의 판매상, 암각화박물관의 해설사 등 코아 계곡 암각화 주변에 사는 실제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포르투갈의 ‘코아의 기적’을 생생히 담는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암각화 세계문화유산인 발 카모니카와 세계적인 관광지 베네치아가 있는 이탈리아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하는 사례를 통해 무조건적인 관광산업 육성이 울산의 대안이 될 수 없음도 보여준다.

이탈리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만 55개로 엄청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갈수록 넘쳐나는 관광객 홍수로 지역사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이 대형 유람선을 타고 와서 관광지의 겉모습만 훑어보고 지역주민들의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제작진은 관광객이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는 관광지로 여겨지는 울산도 이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재방송은 오는 30일 오전 9시 10분.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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