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타 광역시와 격차 벌어져
울산 아파트값, 타 광역시와 격차 벌어져
  • 김지은
  • 승인 2019.11.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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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광역시, 울산보다 평균 가격 1.1~1.3배 높아
선도지역도 3년간 울산만 감소… 최대 201만원↓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지방 대도시와 경쟁 필수”
울산의 아파트값이 타 광역시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산, 대구 등 지방 거점도시들과의 경쟁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청명부동산연구소가 KB국민은행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아파트 값이 타 광역시(울산을 제외한 5대 광역시)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기준 울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대부분의 광역시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울산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5천670만원이었으며, 부산(2억7천183만원)과 대구(2억7천836만원)에 비해서는 약간 낮았지만 인천(2억5천645만원), 광주(2억2천136만원), 대전(2억2천165만원) 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3년 후(올해 10월) 상황은 달라졌다. 모든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울산보다 1.1배에서 1.3배가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10월 기준 울산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3천162만원인데 반해 부산(2억8천155만원), 대구(3억805만원), 인천(2억7천227만원), 광주(2억7천813만원), 대전(2억5천829만원) 등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산의 경우에도 지난 3년간 평균 매매가격이 972만원이 올랐으나 같은 기간 울산은 무려 2천508만원이나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인천도 지난 3년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천582만원 올랐다.

선도지역(시세가 가장 높았던 동)의 경우에도 지난 3년(2016년 10월~올해 10월) 동안 울산이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울산에서 가장 아파트 시세가 높은 중구 유곡동은 3.3㎡당 시세가 지난 3년간 1천243만원에서 1천143만8천원으로 99만2천원 감소했다. 이외에도 울산 남구 신정동만 3.3㎡당 소폭(19만9천원) 상승한 반면, 북구 화봉동은 3.3㎡당 무려 201만6천원이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구 전하동은 962만원에서 866만1천원으로 95만9천원 감소했고, 울주군 범서읍은 866만1천원에서 776만9천원으로 109만2천원 줄었다.

이에 반해 타 광역시는 적게는 3.3㎡당 89만3천원(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많게는 806만6천원(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이상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연구소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돌면서 울산도 회복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런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서울이 아닌 지방 대도시들과의 경쟁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지방 부동산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해운대, 수영, 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산이 지역 투자자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의 원정투자도 늘어났다”면서 “울산 부동산시장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역 거점도시들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울산의 부동산시장 경쟁자는 서울이 아니며 지방 거점 대도시인 부산, 대구, 대전, 광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울산 선도지역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 대도시와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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