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울산도 열차여객·화물운송 일부 차질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울산도 열차여객·화물운송 일부 차질
  • 이상길
  • 승인 2019.11.20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X 87.5%·무궁화 66% 운행… 대체 교통수단으로 ‘철도대란’ 없어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KTX 울산역에 일부 열차 중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장태준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KTX 울산역에 일부 열차 중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장태준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에서도 일부 열차여객들이 불편을 겪고 화물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평일인데다 시외버스 등 대체 이동수단 존재로 철도대란은 없었다.

이번 철도파업으로 울산지역에서는 이용률이 높은 KTX울산역의 고속철도 이용객 불편이 가장 우려됐다. 실제로 이날 울산역 고속철도의 경우 상·하행선 합쳐 14편이 감편돼 평시 대비 87.5%의 운행율을 보였다. 감편된 14편은 모두 KTX였고, SRT는 100% 정상 운행됐다.

하지만 감편된 열차는 출퇴근 시간을 비켜간 시간대의 열차들로 이날 고속철도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피할 수 있었다. 울산역 관계자는 “평일인데다 출퇴근시간을 피해 감편이 되면서 이용객 불편이 거의 없었다. 실제로 열차당 잔여석도 거의 100석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반열차가 운행되는 태화강역은 무궁화호 열차가 상·하행선 합쳐 12편이 줄어 평시 대비 66%의 운행율을 보였지만 평상 시 이용객수도 적은데다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터미널이 인접해 큰 불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도파업 첫날 태화강역에 인접한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에 확인해봤더니 승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결국 태화강역의 무궁화호 열차가 감편됐어도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열차대란도 없었다.

울산 태화강역을 경유하는 화물열차는 컨테이너를 비롯해 철강, 제지, 황산, 항공유가 있는데 이날 멈춰 선 열차는 도로 이동으로 변경이 가능한 컨테이너가 대부분이었다. 또 황산을 실은 열차의 경우 50% 감편돼 운행됐고, 도로 이동 변경이 불가능한 항공유의 경우 100% 정상 운행됐다.

시 관계자는 “철도파업 첫날은 사실상 시민불편 및 화물운송 차질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장기화될 경우 이용객들이 몰리는 주말 등의 경우에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노사는 막판까지 비공식 교섭을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월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 11∼13일 특별 단체교섭 결렬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로 재차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코레일)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천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에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