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탈핵단체 “월성핵발전소 폐쇄가 답”
울산탈핵단체 “월성핵발전소 폐쇄가 답”
  • 성봉석
  • 승인 2019.11.20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쇄 요구 울산서명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핵폐기물 대량 양산 등 문제 제기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핵발전소 폐쇄가 답”이라며 월성핵발전소 폐쇄 요구 울산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핵발전소 폐쇄가 답”이라며 월성핵발전소 폐쇄 요구 울산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탈핵단체가 월성핵발전소의 폐쇄를 요구하며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나선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핵발전소 폐쇄가 답”이라며 월성핵발전소 폐쇄 요구 울산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중수로형 월성핵발전소는 고준위핵폐기물 발생량이 경수로형보다 4.5배 더 많고, 국내 경수로형 20기에서 발생한 핵폐기물 양보다 더 많은 핵폐기물을 발생시켰다”며 “유일하게 경주에만 케니스터와 맥스터 건식저장시설이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한 “월성핵발전소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배출량이 경수로형에 비해 10배나 많다”며 “최인접지역 주민들 몸에서는 삼중수소가 모두 검출됐으며, 울산 북구 주민 몸에서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월성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대가 아니며 경주와 울산을 거쳐 활성단층이 62개나 존재한다. 특히 월성 기준 1.8㎞ 지점에 활성단층인 읍천단층, 5㎞ 지점에 수렴단층이 있다”며 “그럼에도 월성핵발전소는 국내 모든 핵발전소 원자로 내진설계보다 가장 낮은 최대지반가속도 0.2g로 설계됐으며, 이는 규모 6.5정도의 내진설계에 해당한다”고 우려했다.

공동행동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전 국민에게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특히 고준위핵폐기물 추가저장시설 건설여부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범위를 핵발전소 소재지역으로 한정하고, 핵폐기물 문제를 핵발전소 소재지역 문제로 축소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6년에서 9년 사이 월성핵발전소는 모두 설계수명이 만료되는데, 설계수명 50년짜리 고준위핵폐기물 대용량건식저장시설을 짓자는 것이 이번 산업부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핵심”이라며 “정부가 졸속 공론화를 추진하기에 우리는 다른 방법의 공론화를 추진한다. 바로 최종처분장 없이 국내 핵폐기물을 대량 발생시키는 월성핵발전소 조기 폐쇄”라고 강조했다.

서명본부는 차후 △월성핵발전소 폐쇄 △임시저장시설(맥스터) 건설 반대 △최인접지역 주민 이주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한편, 울산 북구에 이미 게시한 고준위핵폐기물 홍보 현수막 250개에 이어, 현수막 1천500개(도로게시용 570개, 마을골목형 890개)를 추가 게시한다.

아울러 후쿠시마 9주기인 내년 3월 11일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서명은 총선후보자와 정당,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재검토위원회 등에 전달한다. 이 운동은 전국서명운동본부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울산시민들께서 월성핵발전소 폐쇄 촉구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국내 고준위핵페기물의 70%를 끌어안고 사는 울산시민들이 핵폐기물 문제에 관심 갖고, 핵폐기물 대량 발생시키는 월성핵발전소 폐쇄 운동에 나서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