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 ‘앤드루스’ 엮은 역사소설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 ‘앤드루스’ 엮은 역사소설
  • 김보은
  • 승인 2019.11.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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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일 작가 울산 배경의 ‘붉은 장미’ 발간

 

일제강점기 초반인 1912년 미국 자연사박물관 소속 학예사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는 울산 장생포 포경 기지를 방문해 귀신고래를 연구 조사한다.

한 달 보름 여간 조사 기간 앤드루스는 일본의 고래 학살과 이를 막으려는 조선인들의 투쟁을 목도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 점점 조선인에 감정적으로 동화되면서 피식민지 조선인과 귀신고래를 하나의 동일 피해자로 인식한다.

이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인 앤드루스의 방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역사 소설 ‘붉은 장미’의 줄거리다.

이 책의 저자 전경일 작가는 앤드루스의 1912년 조선 체류 실화를 바탕으로 제국주의 시대의 고래잡이와 조선인의 피폐한 삶, 저항 의지를 이방인의 관점에서 그린다.

저자는 100여년 전 울산의 고래잡이를 소재로 하지만 단순히 고래잡이를 통한 대자연과의 투쟁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머슨 부인’이나 동물의 각피를 벗겨 보존하는 박제 작업 등은 행위를 너머 중의적이며 현재성을 띤 상징들로 끊임없이 이야기에 개입된다. 이 책의 출판사인 다빈치북스는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세계사와 한국사의 모순을 낱낱이 꿰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경일 작가는 1999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해 ‘마릴린과 두 남자’, ‘조선 남자’ 등 장편소설과 베스트셀러 에세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 등을 펴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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