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대형재난 예방과 ‘안전도시 울산’을 구현하자는 취지로 19일 오전 동천컨벤션에서 열린 산업단지 안전 간담회에서는 특히 김재화 동부소방서장의 사례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례의 주제가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폭발사고’였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관심을 모은 것은 김종근 울산소방본부장의 ‘석유화학단지 재해 방지대책’에 대한 특강이었다.
울산사방본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울산국가산업단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화재·폭발사고가 32건에 이른다. 가장 큰 사고는 지난 9월 염포부두에서 일어난 석유제품운반선 화재·폭발사고로 나타났다. 소방공무원을 포함한 18명이 중경상을 입고, 재산피해가 35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게 큰 사고였던 탓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날 간담회에 울산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체의 CEO들을 참석시킨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그 아래 간부급 인사들을 참석시킬 때보다 더 긴장된 자세로 경각심과 책임의식을 동시에 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의 말을 귀담아 들었을 것으로 안다. 김 부시장은 기업체 CEO들에게 “안전에 대한 투자에 소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안전도시 울산’을 생각한다면 흘려들어도 될 말은 한마디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표창을 받은 안전관리 우수기업체의 자체소방대와 개인, 그리고 CEO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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