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학교마다 ‘수능 이후의 고3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과문의 탓인지 모르나, 울산의 교육당국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의아한 느낌이 든다. 시교육청이 14일부터 사흘간 저녁시간대에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시내 6곳에 대한 ‘교외합동지도’였고, 그 취지는 ‘수능 이후 청소년의 안전과 비행 예방’이었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을 ‘선도 대상’으로만 보는 건 아닌지 아쉽기도 하다.
다른 지방 교육당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진로캠프, 학교로 찾아가는 직업인 특강, 스마트폰(게임) 중독 치유 프로그램이나 모의 직업체험, 현장방문 직업체험, 대학 동아리활동 탐방, 진로직업체험, 중소기업 인식(취업) 캠프가 그런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치유 과정’은 시험이 끝나고 게임이나 스마트폰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학생들을 인문학과 예술의 세계로 안내해줄 프로그램이어서 시쳇말로 ‘강추’라도 해주고 싶다.
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처럼 수능 이후 청소년들이 건전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가정, 사회가 다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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