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릴레이기고①]사회적경제 학생캠프를 다녀와서
[학생 릴레이기고①]사회적경제 학생캠프를 다녀와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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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교육청 혁신교육추진단은 지난 8월 30 ~31일 이틀 동안 울산시 내 중·고교생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및 만덕고교 사회적협동조합에서 ‘2019 사회적경제 교육 학생캠프’를 운영한 바 있다. 본보는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본보기가 될 만한 학생 6명의 소감문을 몇 차례 나누어 싣기로 한다. <편집자 붙임>

평소 경영에 관심이 있던 나는 가정통신문에 적힌 ‘사회적경제 학생캠프’ 일정 가운데 ‘투자대회’라는 말에 이끌려 바로 참가신청을 했다. 캠프에 가기 전날 우리 학교 2학년생이 3명뿐이라 소외되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Ž

캠프 첫날 버스에서 내린 곳은 부산 만덕고등학교였다. 미리 보았던 일정표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이 학교였다. 대체 어떤 학교이기에 다른 지역 학교에서 견학을 오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를 견학하고 나서 든 생각은 ‘참 주체적인 학교구나’였다. 딱히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제각기 주체적으로 나서서 협동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덕고교 협동조합을 보고 우리 학교에서도 협동조합을 꾸려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덕고등학교 탐방이 끝난 후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로 자리를 옮겨 지역문제, 건강과 환경, 소셜 벤처와 같은 분야별 모둠을 나눠 일정을 진행했다. 나누어진 모둠별로 협동놀이 1을 했는데 정말 모둠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은 놀이였다. <술래 몰래 자리 바꾸기>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소통하는 법을 깨달을 수 있었고 <돌면서 막대 잡기>는 내가 막대를 잡는 것에도 노력해야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 잡을 수 있게 놓아주기도 잘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통해 협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사회적경제와 체인지 메이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회적경제 기업가인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님, ‘빅워크’의 한완희 대표님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했다. 평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아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하고 있고 장래에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나로서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의와 토크콘서트에서 설명들은 것을 실행해보는 활동도 했다. ‘포스트잇 토론’과 ‘생선뼈 토론’을 통해 우리 모둠이 해결할 문제와 원인을 알아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해 보았다. 특별한 토론방법 덕분인지 우리 모둠 친구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최종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리 모둠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배달 어플리케이션인 EDM(Eco Dongcheon Mu ryong)을 만드는 기업을 조직했다. 발표를 통해 여러 모둠의 사업 아이템을 들어보고 투자대회도 열었다. 생각보다 정말 다양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서 놀랐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다 보니 투자하기가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1등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1등을 해서 뿌듯했고 같이 협력한 모둠 친구들이 다들 고마웠다.

1박 2일, 이 캠프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학교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고, 협력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어 참으로 기뻤다. 고등학교 3년이 끝나기 전에 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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