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시민 범죄불안 해소 총력
울산 남구, 시민 범죄불안 해소 총력
  • 남소희
  • 승인 2019.11.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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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측정기부터 몰카 탐지기 대여까지
남구가 4일부터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는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
남구가 4일부터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는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

 

울산지역 지자체들이 범죄 발생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장비를 시민 개인에게 빌려주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돈’ 침대가 전국적으로 큰 논란이 되면서 울산시 5개 구·군은 간이 ‘라돈측정기’를 대여해 호응을 얻었고 이번엔 남구가 지역에서 최소로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기’(이하 몰카 탐지기) 대여를 선보였다.

4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과 소형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날부터 남구지역 동 행정복지센터 4곳에서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몰카 탐지기 1대당 100만원을 호가하며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정밀한 감지가 가능하다. 몰카가 있는 곳에 장비를 가져다 대면 몰카 렌즈가 빨간 점으로 나타난다.

‘몰카 탐지기’ 무료대여 서비스는 남구 주민 및 남구 지역 내 상가, 병원 등 민간시설 소유자 및 관리인이라면 이용 가능하며, 무료로 1박 2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대여 장소는 신정2동, 삼산동, 무거동, 야음장생포동 행정복지센터 4개소이며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대여를 원하는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로 사전접수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남구는 이번 대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사전운영하는 곳이 모텔·원룸 밀집 구역에다 젊은 여성들 세입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여성들의 대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몰카 감지기 시연 때 꽤 정밀하게 감지돼 다양한 각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몰카 탐지기’ 대여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이날 대여 서비스 첫날임에도 동행정복지센터 4곳 중 대부분은 대여 문의가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남구 전역으로 서비스 시행 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남구 관계자는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동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나 홍보자료를 통해 몰카 감지기 대여 서비스를 많이 알리겠다”며 “불법 촬영으로 인한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불안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안심 남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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