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유념할 점
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유념할 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3.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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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는 올해 10월 개최되는 옹기엑스포에 126만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키 위해 종합홍보체계를 가동한다고 1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행사 자체를 홍보했지만 앞으로는 행사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2일에는 박맹우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옹기문화엑스포 실행계획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전반적인 행사진행 방향과 추진전략, 회장구성과 전시, 중간행사, 대회운영 등 세부내용을 검토했다. 이번 보고회 후 각 부문별 계획안을 보완, 3월 중 최종실행계획이 확정되면 6~8월 중 모든 시스템 설치 및 준비과정이 끝난다고 한다.

지난 2007년 3월 울주군 외고산 옹기축제가 ‘2009세계문화엑스포’로 확정된 이래 계속돼 오던 외곽작업이 내실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내용들을 훑어보면 행사자체에 비중이 가 있고 국내외 내방객에 대한 준비는 미비한 것 같아 걱정스럽다. 한번 찾아온 국내외손님들을 어떻게 두, 세 번 다시 오게 하느냐가 중요한 데 그 부분이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울산지자체가 이번 옹기문화엑스포를 애지중지하는 이유는 울산시를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신기원으로 삼으려 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이번 행사가 울주군 외고산 옹기문화축제로 끝나면 안 된다. 방문객들에게 울산을 깊이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들이 간절곶도 가고 반구대도 찾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종횡으로 흩어져 있는 울산유적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국제 공용어로 ‘관광지도’를 만들어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편도 생각해 봐야 한다. 조직위가 생각하고 있는 외국 관람객 8만명에 대한 통역, 숙식문제도 간단치가 않다.

이렇게 따져보면 이번 행사는 본 줄기 못지않게 ‘가지’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울산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는 이런 점들을 간과치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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