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년부터 중·고등 교복 전액 무상 지원
울산, 내년부터 중·고등 교복 전액 무상 지원
  • 이상길
  • 승인 2019.10.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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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시교육청 2019 교육행정협의회
'2019년 울산시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가 3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의장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노옥희 시교육감, 위원 등 참석자들이 2020년 울산시, 시교육청, 구·군이 함께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 교복비 및 친환경 급식비 지원 결정 후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019년 울산시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가 3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의장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노옥희 시교육감, 위원 등 참석자들이 2020년 울산시, 시교육청, 구·군이 함께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 교복비 및 친환경 급식비 지원 결정 후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예산 55억원 시교육청 60%, 시 30%, 구·군 10% 부담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 친환경 급식은 현행 유지

-송철호 시장 “울산은 이제 교육복지 선도 도시로 거듭나”

내년부터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여름과 겨울 교복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현재 울산시교육청이 일반학생들에게 교복비의 절반을 무상으로 지원 중인 가운데 울산시와 구·군이 나머지 절반을 지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친환경무상급식도 내년에 계속된다.

울산시와 시교육청은 30일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복비 지원은 시교육청 차원에서 일반 학생에게는 상한액인 25만원의 50%를 지원했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들은 교복비의 100%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행정협의회 결정으로 내년부터 모든 중·고교 신입생들은 무상으로 교복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전체 예산은 55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33억원은 시교육청이, 나머지는 시와 구·군이 부담한다. 분담비율은 시교육청 60%, 울산시 30%, 구·군 10%다. 기초단체 차원에서의 학생 교복비 지원은 이번이 최초다.

무상교복 지원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1인당 동·하복 교복을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노옥희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무상교복 지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 대전, 경기, 전남,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친환경 급식의 경우 울산에서는 2018년 9월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했고, 올해부터 친환경 급식에 들어갔다. 시교육청과 시·구·군이 800억원대의 예산을 분담했다.

내년에도 친환경 급식을 위해 예산 803억8천900만원이 투입된다. 이중 시교육청이 556억원 상당을 편성한다.

친환경 급식은 친환경 쌀과 식자재를 구입해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보통교부세 502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무상교복과 친환경 급식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 예산 배정에 있어 모든 사업이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우리 아이 교육 예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먹거리로 불안한 교정,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비 때문에 걱정하는 교육 현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는 이번 결정으로 전국 지자체 중 무상교복, 친환경 무상급식 모두를 실시하는 교육복지 선도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날 회의를 통해 초·중·고교 무상 급식비는 지난해와 동일 수준으로 지원키로 했고,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방송통신고 급식비는 다시 학업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원키로 했다. 또 시는 2020년도 교육비특별회계 2천30억원을 교육청으로 전출할 예정이며 법정 전출금으로 각종 교육사업,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교육복지사업을 위해 효율적으로 예산 편성해 줄 것을 시교육청에 건의했다.

시교육청은 울산시가 제안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 캠페인 행사, 폭력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호랑이 순찰단 운영 지원, 폐교 활용을 위한 지자체-교육청 협력, 어린이 안전학습장 쓰기 행사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아울러 ‘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을 위해 필요한 효문분교 활용에 대해서는 교육청 자체 사업과 함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최근 몇 년간 지역 경기 침체와 함께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2020년도 시행 관급자재 계약 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입찰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지역 조달 우수제품을 구매하는데도 동참키로 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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