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 향한 인간의 욕망, 그 끝에 대하여…
새로움 향한 인간의 욕망, 그 끝에 대하여…
  • 김보은
  • 승인 2019.10.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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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까지 장생포 고래로 131 4기 입주작가 ‘유재희 결과발표전’
유재희 作 chanel no.5.
유재희 作 chanel no.5.

 

끝없는 욕망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창작스튜디오 장생포 고래로 131 4기 입주작가 유재희씨는 아름답고 새로운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다음달 13일까지 고래로 131 갤러리에서 열리는 유재희의 결과발표전 ‘Fade after fad(욕망, 그 이후에 오는 것들’에서다.

그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감각하고 반응하는 것에서 착안해 작업을 시작했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연상되는 이미지와 상품, 미디어와 물질, 소비의 관계성을 작품에 담아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려는 폭발적인 욕망과 함께 소비, 소유한 어떤 것이 또 다시 쏟아져 나오는 다른 어떤 새로운 것에 의해 외면 당하고 무감각해지는 심리의 과정을 그린다.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첫 시각에서부터 변화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작업으로 성찰하려는 것이다.

유재희 작가는 “아름다움에 대해 시작한 이 과정이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관찰로 넘어갔다. 하루에도 몇 만개씩 출시되는 새 제품들과 그것들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 예쁘고 새로운 것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에 대한 폭발적이고 일시적인 첫 정서와 그 후에 오는 것들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라현정 큐레이터는 “우리는 언제나 새로움에 호기심과 동경을 갖는다. 새로 나온 책, 신발, 가방, 화장품 등 그렇게 많은 ‘신상’들을 소유했지만 매력의 유효기간은 점점 더 단축된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움에 대한 욕망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재희 작가는 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창작스튜디오 장생포 고래로 131 4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시선을 모으다’, ‘Lipstick and #Lipstick’ 등을 비롯해 울산, 대전, 부산, 청주, 일본 오사카 등에서 진행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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