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로 풀어본 오영수의 문학세계
학술로 풀어본 오영수의 문학세계
  • 김보은
  • 승인 2019.10.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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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문학관 30일 학술세미나… 마지막 제자 정형남 소설가 등 발제자로 참여

 

국내 단편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울산 출신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의 문학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학술의 장이 마련된다.

오영수문학관은 30일 오후 3시부터 2층 난계홀에서 ‘오영수 문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세미나는 울산시박물관협의회와 공동학술행사의 성격으로 진행된다.

이날 주제 발표에는 소설가인 우한용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형남 소설가, 서울대학교 김종욱 교수, 경남대학교 박태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오영수 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정형남 소설가는 ‘침죽재(枕竹齋)-자연친화력과 귀소성’을 주제로 선생의 발자취를 추억한다. 낚시와 난초 가꾸기를 즐기며 독창적 필법을 체달한 생전 모습을 들려준다.

김종욱 교수는 ‘자연, 생명, 공동체-오영수 소설의 현재성’을 주제로 오영수 선생의 소설세계를 당대의 정치적 지형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특히 선생의 문학적 출발에 해당하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경남지부에 주목한다. 김 교수는 이 단체가 무정부주의(아나키즘)적 성격을 띄었다며 오영수 문학에 재해석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여하는 숭실대학교 이경재 교수는 오영수 문학을 한국적 민족주의와 연결해볼 것을 주문한다.

마지막으로 박태일 교수는 ‘정훈매체 ‘광창’과 오영수의 종군기’를 주제로 오영수의 전쟁소설과 종군체험을 상세하게 다룬다.

박태일 교수는 “정훈매체 ‘광창’에 실린 오영수의 ‘나의 종군기-동부전선’은 전쟁 시기 종군작가단이 겪었던 현장 체험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대표적 종군기”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오영수 전집’ 발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토론자인 부산대학교 이순욱 교수는 ‘오영수’라는 상징자본을 통해 지역문학의 가치를 재생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발제자의 견해를 묻는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올해는 작가 오영수 탄생 110주년과 40주기가 되는 뜻깊은 해”라며 “오영수 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짚어보고 ‘오영수 전집’ 발간의 첫 단추를 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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