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참여 전제 도시 전체 정원화해야”
"울산시민 참여 전제 도시 전체 정원화해야”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9.10.27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화강국가정원 지정과 미래 비전’ 녹색포럼… “정원 중심 도시발전모델 보여줘야”
‘2019 울산녹색포럼 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토론 패널들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미래비전의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2019 울산녹색포럼 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토론 패널들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미래비전의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울산이 지속가능한 태화강국가정원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를 전제로 태화강 정원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를 정원화하는 수준의 노력을 통해 정원이 도시발전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울산시와 울산녹색포럼이 지난 25일 ‘태화강국가정원 지정과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울산녹색포럼 심포지엄에서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김준선 교수의 제언으로 김 교수는 이날 세부 실천과제까지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태화강 정원의 지속가능성은 울산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해야 한다. 태화강정원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를 정원화하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고 정원이 도시발전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태화강이 국내 정원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정원전문인력 양성 및 생애주기별 정원교육 활성화 △정원을 매개로 하는 문화행사 △정원복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먼저 ‘정원전문인력 양성 및 생애주기별 정원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림청에 정원전문가 육성기관을 신청하고 정원교육기관으로 가칭 태화강 가드닝 스쿨 설립을 제안했다. 또 유치원 정원조성, 초·중학교 방과 후 정원교육, 시민정원사 정원관리 봉사단 교육, 실버정원사 교육 등 생애주기별 정원교육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정원을 매개로 하는 문화행사’로는 정원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해 키친가든 활용 요리강습, 정원음악회, 계절별 대표 화초 품종 전시회 등을 제안했다.

‘정원복지’를 위해서는 정원을 활용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질 제고를 생활문화로 정착시키고, 정원치유 가드닝을 통한 도시민의 스트레스 해소, 소외 계층과 사회적 약자 대상 커뮤니티가든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정원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방안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정원산업과 관련해 △생산분야 △유통분야 △소비분야 3개로 크게 나눈 뒤 생산분야에서는 정원관련 식물, 재료, 용품 및 소재생산업과 정원연구 및 교육 등을 제안했고, 유통분야에서는 정원관련 식물 등 재료, 용품 및 소재 유통산업을 제시했다. 또 소비분야에서는 정원관광, 정원연구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원사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정원산업 지원센터 건립, 울산 가든센터 건립, 정원힐링산업의 개발, 조경, 화훼산업 육성, 전문 정원관리인력 육성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도시재생 선도모델로서의 정원 위상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도시재생에 있어 정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골목정원, 정원마을, 공동정원 등 생태친화적 경관을 조성해 주거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정원정책도입을 제안했다.

또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울산시의 고유한 생태계를 활용한 정원을 만들고 울산시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정원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세부적으로 △산지, 습지, 해안 지역의 교유한 정원 조성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정원 네트워크 구상 △열린정원(Open Garden) 등의 행사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 △정원가도(Korea Garden Routes)의 거점 지역 선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서주환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국가정원 지정과 울산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지정 토론에서는 김석택 울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임봉구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소 센터장, 선우석 ubc울산방송 부장, 백운찬 울산시의원 등이 나와 의견을 나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태화강국가정원이 울산시와 시민이 함께 미래상을 구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