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지역예술인 하나된 뜨거운 무대
관객과 지역예술인 하나된 뜨거운 무대
  • 김보은
  • 승인 2019.10.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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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울산동헌 금요문화마당 폐막식이 지난 25일 울산 동헌 가학루 앞에서 열린 가운데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019 울산동헌 금요문화마당 폐막식이 지난 25일 울산 동헌 가학루 앞에서 열린 가운데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매주 다양한 공연 꾸몄던 ‘울산동헌 금요문화마당’ 폐막식

더보이즈·양하영 등 가을과 어우러진 감동공연에 박수세례

울산시민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자리 잡은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울산동헌’. 이곳에선 2013년부터 해마다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울산시민을 위한 상설문화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본보가 주최·주관하는 ‘울산동헌 금요문화마당’이다.

올해는 지난 4월 19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25일 폐막 공연까지 7개월간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콘서트, 영화 상영회 등이 12차례 다채롭게 이어졌다.

매주 금요일 밤에 개최됐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둘째, 넷째주 금요일 밤에 울산동헌 앞마당과 가학루 앞을 오가며 진행됐다. 정통 국악 팀부터 합창단, 어쿠스틱 밴드, 추억의 7080가수 등이 공연을 꾸몄다.

올해 금요문화마당의 수확은 울산 예술인들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6월 8일 울산동헌 가학루 앞에서 마련됐던 ‘통기타 페스티벌’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1시간 30분으로 예정됐던 공연 시간이 40분 이상 연장되기도 했다.

이 공연에는 박정호 밴드, 육첩반상, 김덕주, 박미연, 80bpm, 메즈머라이즈 등 지역 6개팀이 참가해 관객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올해 금요문화마당의 마지막을 장식한 폐막 행사 역시 지역 예술인들이 출연해 공연을 빛냈다.

지난 25일 울산동헌 가학루 앞에서 마련된 무대에는 수차례 금요문화마당을 경험한 더보이즈와 4디바를 비롯해 칸타모레 합창단, 초청가수 양하영씨가 올랐다.

관객들은 ‘가슴앓이’, ‘갯바위’ 등의 히트곡으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양하영씨는 물론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뜨거운 박수세례를 보냈다.

금요문화마당에 자주 찾는다는 천애란 재능시낭송협회 울산지회장은 “양하영씨의 공연도 좋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울산 예술인들의 무대도 가을 분위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하영씨의 공연은 관객들에 의해 별빛이 수놓은 듯한 무대가 연출되기도 했다. 관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을 켜 응원을 보냈던 것.

이날 양하영씨는 20여년간 함께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퍼커셔니스트 김수현씨와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악기인 통기타, 색소폰이 어울리는 곡들을 들려줬다.

그는 “울산동헌은 가을이 느껴지는 곳이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무척 추울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 관객의 따뜻한 기운이 무대까지 전해진다. 내년에도 금요문화마당과 함께해주길 바란다”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데뷔곡 ‘가슴앓이’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갯바위’,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한 ‘독도는 우리 땅’, 최백호의 ‘낭만의 대하여’, 그의 곡 중 유튜브에서 첫 100만뷰를 달성한 ‘촛불 켜는 밤’ 등을 열창했다.

공연을 관람한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늦가을 추억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었다”며 “내년에도 금요문화마당이 꾸준히 이어지고 규모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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