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태 울산대 교수 ‘무용총 수렵도’ 펴내
전호태 울산대 교수 ‘무용총 수렵도’ 펴내
  • 김보은
  • 승인 2019.10.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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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 기록 고구려 고분벽화 주목

 

고구려 고분벽화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남은 흔적 중 가장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일컬어진다. 수십년간 우리 고대사를 연구해온 고분벽화 전문가 전호태 울산대학교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 중 중국 길림성 집안시 태왕진 과수촌에 위치한 ‘무용총’에 주목했다.

전호태 교수의 새 책 ‘무용총 수렵도’는 무용총의 발굴과 조사, 벽화의 훼손과 복원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저자는 벽화와 고분을 읽고 풀며 함께 알아낼 수 있는 적지 않은 역사문화 정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에 따라 그림을 먼저 보여주고 그에 대한 글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지식 전달 위주가 아닌 이미지 읽기에 가깝다.

1부는 무용총이라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무엇이 그려졌고, 한 장면 한 장면을 어떻게 읽고 설명할 수 있는지, 유적이 훼손되고 복원되는 과정을 개괄한다. 2부는 사냥 장면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사냥터, 짐승, 활과 화살 등의 소재에 대한 설명부터 사냥도를 감상하는 법까지를 아우른다. 3부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벽화에 등장하는 지, 그 사람의 옷과 모자, 신발 등이 당시의 정치와 사회문화적인 특징을 어떻게 드러내는지 살펴본다. 또 4부는 산, 나무, 구름 등 주로 풍경 이야기를, 5부는 벽화 기법을 소개한다.

저자 전호태 교수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하버드대학교 방문교수,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전문위원, 한국암각화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으로 있으며 한국의 암각화, 고구려 고분벽화, 중국 고대미술에 관한 글을 다수 발표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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