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땅값, 전국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울산 동구 땅값, 전국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 김지은
  • 승인 2019.10.24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3분기 누계 0.4%↑ 전국 평균보다 한참 못미쳐

동구, -1.41%… 경기 침체·인구유출 등으로 수요↓

전체 거래량 5% 줄고, 순수토지 거래량은 30.2% 감소

지역 기반 산업 경기 침체 여파와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른 인구 유출 우려 등으로 울산 동구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울산의 땅값은 0.40%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2.25%)와 비교해 상승률이 1.85%p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2.88%)보다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며,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두번째로 낮았다.

특히 조선업 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울산 동구(-1.41%)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곳으로 꼽혔다.

국토부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등의 여파가 지속되며 인구유출 및 지역기반 산업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에서는 북구와 남구가 주요 상승지역으로 꼽혔다.

북구가 송정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인구 유입 및 송정역사 신축 등 개발이 기대심리에 반영돼 0.92% 상승했다. 또 남구가 신정동 주택재개발사업 호재 및 삼산동 내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지속되면서 0.79% 상승했다.

올 3분기 울산의 전체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3만6천180필지로 지난해 3분기 3만8천98필지에 비해 5.0% 줄었다.

지역 순수토지 거래량도 9천431필지로 지난해 3분기 1만3천507필지에 비해 30.2%나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수토지 거래량은 울산이 전국 최대 낙폭이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평균 2.88%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3.33%)와 비교해 상승률이 0.45%p 낮았다.

지역별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6곳의 땅값이 오른 가운데, 세종(3.96%)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3.78%), 광주(3.63%), 대구(3.39%), 경기(3.1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제주(-0.44%)는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땅값이 떨어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3.43% 오른 데 비해 지방은 1.93% 상승하는 데 그쳤다.

3분기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205만6천필지(1천385.8㎢)로, 서울 면적의 약 2.3배 규모였다.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누계와 비교해 14.7% 줄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 적은 75만8천필지(1천279.3㎢)로 집계됐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