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정제마진 회복에 3분기 흑자전환
S-OIL, 정제마진 회복에 3분기 흑자전환
  • 김지은
  • 승인 2019.10.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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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천307억원… IMO 환경규제 앞두고 선제적 재고비축 등 효과
S-OIL이 정제마진 회복과 설비 가동률 항상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드라이빙 시즌과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를 앞두고 이뤄진 선제적 재고비축과 정기보수를 마친 주요 설비의 정상가동을 배경으로 정제마진이 회복한 데 기인했다.

S-OIL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천307억원, 매출액 6조2천3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6.9%, 1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16억원으로 77.6%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 등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S-OIL은 “드라이빙 시즌과 IMO 황함량 규제시행을 앞둔 선제적 재고비축 등의 효과로 정제마진이 회복한 가운데 정기 보수를 마친 주요 설비의 정상 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아로마틱·올레핀 석유화학 제품과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 비중이 22%인 비정유부문(석유화학, 윤활기유)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달성했다.

정유 부문은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강화된 IMO 규제 시행을 앞둔 재고비축으로 견조한 수요세가 역내 설비의 정기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상승, 3분기 9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대규모 신규 설비의 가동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 분기에 진행한 #2 PX(파라자일렌) 등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완료 후 정상 가동률을 유지해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아시아 시장 내 제품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OIL 측은 4분기에는 겨울철 난방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와 함께 IMO 황 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로 정제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의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역내 한계 PX사업자의 가동율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류부문 시설의 정기보수로 인한 수요 둔화 등으로 파라자일렌 제품 스프레드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중국 하류부문의 수요 둔화와 연말로 예정된 신규 설비의 가동 개시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계열은 역내 설비의 정기 보수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말 가정용 전자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화프로필렌(PO)은 예정된 역내 설비 증설의 지연으로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유(HSFO)의 가격이 IMO 2020 영향으로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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