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함께하는 희망공동체 ‘병영초’
울산, 함께하는 희망공동체 ‘병영초’
  • 강은정
  • 승인 2019.10.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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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나눔학교를 가다 9
학생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고 있는 ‘병영초 학부모 공동체’.
학생들에게 전통놀이를 알려주고 있는 ‘병영초 학부모 공동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나누며 존중과 배려 실천

-학년 특성 고려한 수업·놀이로 배우는 인성교육

-주체별 교육공동체 운영으로 민주시민교육 앞장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자 놀이터, 쉼터라는 교육목표로 서로나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울산 병영초등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기초와 기본기를 충분히 닦고, 자신만의 끼를 살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병영초 학생들은 창의적인 생각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고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병영초는 ‘느리지만 튼튼하게, 티끌모아 함께하는, 나눔과 성장의, 무한행복 병영교육’ 철학으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문학교다.

학생들이 오고싶은 학교, 등굣길이 설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모두 노력하고 있다.

병영초는 전교생 중 절반 이상이 학습부진아, 특수아동, 다문화 학생들이다. 약 240명, 전교생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어 교육적 문화적 체험 기회도 적었고, 아이들의 자존감은 날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 올해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교실마다 넘치는 활력과 생동감,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 학생들이 하루하루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병영초는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1~2학년은 생태교육을 중심으로 ‘텃밭에서 보물찾기, 3학년은 책읽기 교육으로 ‘생명은 소중해요’, 4학년은 지역 산업과 문화유산 자부심 찾기 운동인 ‘우리지역 보물찾기’, 5학년은 골목길을 돌아보며 주제를 정해 발표하는 ‘보물찾기, 6학년은 자기 탐색 프로젝트 ‘마음의 행복한 여정’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찾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연극동아리와 예술동아리 협력수업, 1~2학년을 중심으로 한 12덕목 중심 인성 기르기 놀이 활동, 3학년 공동체문화형성을 알게되는 교실놀이 활동, 4학년을 대상으로한 갈등상황에서의 대화 예절, 감성조절 등 인성교육활동이 그것이다.

5학년은 협력놀이, 6학년은 민주시민 함양 등을 배우며 1교실 1놀이 구역 운영 등으로 놀이와 인성함양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학생자치교육활동인 학급다모임을 운영하고, 교원중심 전문적 학습공동체,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별 교육공동체 운영 등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성장해 나가고 있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회의규정 마련, 학교공간혁신 신청 등의 안건은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공동체, 관리자, 교원 등이 매달 한번씩 모여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교육활동에 학부모를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학년 교육과정 설명회를 열고 공동체 교육으로는 오전 9시전 컴퓨터 켜지 않기 활동, 학생자치와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학생자치교육활동 시간을 편성해 운영하면서 미래교육의 발걸음을 떼고 있다.

병영초 전인식 교장은 “병영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말은 ‘공동체’, ‘관계개선’, ‘소통’ 이다. 이 단어들은 혁신학교를 만들어가는 가장 큰 키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학생과 학부모, 마을이 함께 소통하며 배움 공간인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교사들과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함께 커 가는 서로나눔학교로 확산 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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