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유럽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SK종합화학, 유럽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 정인준
  • 승인 2019.10.15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천400억 투입해 3개 생산시설·4개 제품 사업권 확보유럽 첫 M&A… 기술 중심 고부가 화학사로 변신 추진
■다층(Multi-Layer) 포장재 필름 구조
■다층(Multi-Layer) 포장재 필름 구조

 

SK종합화학이 2017년 미국 다우(DOW)사 사업 인수에 이어 유럽에서도 M&A를 단행했다. SK종합화학은 범용 화학제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화학회사로 딥체인지 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Arkema)사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3천500만 유로(한화 약 4천392억원)이며,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르케마(Arkema)사는 글로벌 화학회사이자 프랑스 최고의 화학제품 생산 회사로 고기능성 소재, 산업용 특수제품, 코팅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각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55개 국가에서 136개의 생산 시설과 15개의 기술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약 2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연구원은 1천600여명 수준이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88억 유로(한화 약 11조5천372억원)에 이른다.

올해 미국화학학회 ACS(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Chemical&Engineering N ews)이 선정한 ‘Global Top 50 화학 회사’ 순위에서 30위에 선정됐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해 왔다. 포장재 사업은 글로벌 트렌드로 △온라인 및 앱(App)을 활용한 음식 주문 및 배달문화 확산 △1인 가구 등 소수 주거 형태 증가에 따른 레토르트 식품(장기간 보관식품) 급증 등에서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계열 회사가 2017년 미국 다우사 EAA 사업을 인수하면서 스페인 생산법인을 인수한 적은 있지만, 유럽회사의 사업 자산을 직접 인수합병(M&A)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사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EA Copolymer △EA Terpolymer △EVA △MaH-G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케마사는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 업체 중 하나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유럽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로 회사가 추진하는 고부가 비즈니스 중심의 딥체인지는 물론, 글로벌 메이저인 다우사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이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의 아시아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글로벌 탑 티어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방향으로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화학사업의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고부가 화학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