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당, 민선7기 시정 비판 집중포화
한국시당, 민선7기 시정 비판 집중포화
  • 정재환
  • 승인 2019.10.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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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근 시의원,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서 “의욕만 앞선 대형사업” 비판
송철호 울산시장(위쪽)이 지난 11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8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호근 시의원(왼쪽)의 ‘민선7기 송철호 시정의 혁신 촉구’에 대한 시정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위쪽)이 지난 11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8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호근 시의원(왼쪽)의 ‘민선7기 송철호 시정의 혁신 촉구’에 대한 시정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내년 4·15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울산시의회에서도 민선7기 송철호 시정 전반에 대해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집중포화를 쏟아부으며 공격의 강도를 높히고 나섰다.

송 시장이 연이어 발표한 대형사업들을 ‘어설픈 아마추어 행정’, 울산시 인사운영을 ‘선거 보은인사’라고 꼬집고, 취임 후 줄곧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지지율에 대해 울산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나선 것.

이에 송 시장은 각종 시정현안에 대해 추진과정과 성과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더 이상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으로 시민 신뢰를 잃는 만시지탄의 후회를 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공세를 차단했다.

울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고호근 의원은 지난 11일 개회한 제20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선7기 송철호 시정의 혁신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통해 송 시장이 추진하는 대형사업들을 비판했다.

고 의원은 “송 시장은 취임후 부유식해상풍력, 트램 구축, 제2명촌교 건립, 울산국제영화제 등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장밋빛 대형사업들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며 “충분한 고민없이 의욕만 앞선 사업으로 울산시가 빚더미에 앉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비난했다.

또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1차심사 탈락, 외곽순환도로 일부구간 대도시권 교통혼잡 도로사업 추진, 원전해체연구소 예타 제동 등은 어설픈 아마추어 행정 때문”이라며 “송 시장은 대통령을 좀 안다고 울산 현안사업을 전폭 지원해 줄 것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 의원은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소통이 안되는 개방직위 등 일부 어공(어쩌다 공무원)들 때문에 많은 공무원들이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라며 “선거보은인사 등으로 시정난맥상이 심각한 지경”이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가 취임 이후 부동의 전국 최하위라는 부끄러운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며 “송 시장은 함께 일하는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유감이나 사과의 말을 할 의향이 없느냐”고 공격했다.

답변에 나선 송 시장은 먼저 고 의원에게 “선거를 통해 시장으로, 시의원으로 임무를 부여받은 선출직 지도자는 그 책임이 더욱 크다”며 “시와 시의회가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려 위기의 울산을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고 의원이 아마추어행정이라고 폄하한 대형사업에 대해 “과정에 대한 평가가 간과됐다”며 “수소특구 지정은 이날 유력하고, 원전해체연구소는 예타를 통해 경제성이 증명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외곽순환도로는 정부 원칙에 가로막혀 전 구간 고속도로 개설이 안됐지만 결과적으로 통행료 부담이 없고 주변 개발효과가 큰 만큼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램 추진 계획은 지난 지방선거 자유한국당의 공약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 시장은 “부유식해상풍력 성과를 임기 내 내겠다는 욕심은 없다”며 “민선7기에서는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추진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인사에 대해서는 “외부인사 임용은 ‘시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며 “그 과정에서 의견이나 시각 차이로 갈등이 생길 수 있으나 갈등이 시정의 걸림돌이 아닌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잘 조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송 시장은 지지율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은 없는지 되짚어보는 기회로 삼겠다”며 “울산시민들에게는 가깝게는 임기후, 멀게는 10년후 울산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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