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둔화’ 집값 바닥쳤나… 외지인, 울산 원정투자 급증
‘하락폭 둔화’ 집값 바닥쳤나… 외지인, 울산 원정투자 급증
  • 김지은
  • 승인 2019.10.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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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 지역 주택 매입 114건 작년比 34% 늘어규제 없는 지방에 눈 돌려… 부동산 투자 기대심리↑“집값 바닥권 인식·조선업 회복세·개발 호재 영향 등”
울산에서 서울 거주자들의 '원정투자'가 급증했다. 사진은 남구 선암동의 한 주택가의 모습. 최지원 수습기자
울산에서 서울 거주자들의 '원정투자'가 급증했다. 사진은 남구 선암동의 한 주택가의 모습. 최지원 수습기자

 

울산에서 서울 거주자들의 ‘원정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약세였던 울산 집값의 하락폭이 둔화하는 등 ‘바닥권’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기대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 거래 통계를 보면 올해 서울 거주자가 울산 주택을 매입한 건수는 총 1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건)보다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울산의 부촌’으로 꼽히는 남구의 경우 서울 거주자의 매수 건수가 53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건)보다는 120.8% 증가한 수치다.

울산 남구의 경우 지난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을 만큼 미분양이 적체됐으나 점차 외지인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울산은 서울·울산 거주자를 제외한 타 지역 거주자의 주택 매입 건수도 1천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건)대비 37.6% 늘었다. 그만큼 외지인의 매수유입이 많다는 의미다.

울산지역에 ‘원정투자’가 증가한 이유는 집값이 장기간 하락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확산과 서울 거주자들이 부동산 규제가 없는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지역 아파트값 ‘바닥신호’는 지난달부터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년 7개월 간 하락세가 이어졌던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 보합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울산지역 아파트값은 16.38% 떨어졌다. 지난달 아파트값은 0.2%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줄면서 ‘바닥’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LNG선 수주로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타지역인들의 투자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울산지역 공인중개업계에서는 “집값이 많이 내렸다는 바닥권 인식에다 올해 들어 조선업 수주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일부는 법인 단위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빌라나 연립,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통매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 중구 B-04, B-05, B-06 재개발 구역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는 서울·부산·대구 등 외지인의 투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아파트값 상승전환이라고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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