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이어 AI도 위험 ‘방역 이중고’
돼지열병에 이어 AI도 위험 ‘방역 이중고’
  • 성봉석
  • 승인 2019.10.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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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철새 도래 경보市, 내년 2월까지 AI 특별관리기간공무원 업무 과중에 인력난 등 호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는 가운데 2일 ‘철새 도래’ 경보로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우려되면서 울산시가 방역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겨울 철새가 국내에 온 것을 확인하고 지난 2일 자로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철새 도래’ 경보는 환경부 등이 제공한 겨울 철새 이동 정보를 활용해 검역본부가 가금류와 철새 간 AI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철새 정보 알림시스템에 따라 발령한다.

검역본부는 경보 발령에 따라 가금류 농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차단 방역과 홍보 강화를 당부했다.

울산시 역시 AI 차단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

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경우 산란계 농가는 총 8곳으로 닭 42만2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별관리기간 시는 대상 농가에 소독조 설치와 소독 실시를 당부하는 한편, 전통시장 중개상인들에게 이동승인서가 있는 닭을 판매하도록 한다.

또 ASF 방역과 더불어 방역을 진행하며, 각 농가에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소독 여부 등을 지도·확인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에 AI 우려까지 겹치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인력난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울주군의 경우 울산지역 농가의 90% 상당이 몰려있음에도 전담 인력은 공무원 5명과 공중방역수의사 2명 등 총 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AI 방역까지 겹치다 보니 인력난이 많다”며 “전담 인력이라고 해도 전화 외에 직접 현장에 나가 지도하거나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특히 일선 현장을 담당하는 구·군 직원들은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심각한 피로 누적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주군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초기에 이동통제초소 설치 등을 위해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며 “현재는 상황실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지만 만약 의심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일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총 13곳의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0일 자정까지 가축분뇨와 생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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