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창춘·화롄시의 교류에 주목한다
울산시와 창춘·화롄시의 교류에 주목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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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순 들어 중국 창춘(?春/長春)시와 대만 화롄(花蓮)시 소식이 이틀 간격으로 연거푸 들려와 관심을 모은다. 중국 지린성 성도(옛 만주국 수도)인 창춘시는 자매도시 결연 25주년 기념 친선사절단을 26일 울산으로 보내왔다. 또 대만 화롄현 현청소재지이자 화롄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에 때맞춰 10월 17일과 20일 왕복 2차례(총 4편) 운항하는 전세기 편으로 그곳 시민들에게 자매도시 울산을 방문할 수 있게 배려했다는 소식이다.

‘관광 울산’을 꿈꾸는 울산시가 국가 간의 친소(親疏)관계를 떠나 중화권 두 도시와 손을 맞잡는다는 것은 매우 유익할 것임이 틀림없다. 때마침 오는 10월은 중국(China)과 대만(Taiwan) 두 나라 모두 최대의 국경일이 있는 달이어서 울산시가 잘만 대비한다면 우호·교류협력은 의외로 수월하게 증진시킬 수도 있다. 울산시는 10월 1일이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창건기념일’이고 ‘대만 쌍십절(雙十節)’로도 통하는 10월 10일이 ‘중화민국(대만) 건국기념일’이란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한중우호친선협회’가 있는 이웃 부산에서는, 비록 일부 시민의 ‘철거’ 요구에 부딪히기는 했지만, 10월 1일을 앞두고 범일·부암·문현동의 육교 3곳에 태극기, 오성홍기(五星紅旗)와 함께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울산으로 끌어들이는 유인(誘因) 가운데 외국의 ‘자매도시’만큼 매력적인 것도 드물지 싶다. 이번 기회에 울산시는 먼저 중화권 자매도시에 초점을 맞춰 공을 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이 일에 남구를 비롯해 중화권에 자매도시를 둔 구·군도 호흡을 같이한다면 관광객 유치 효과는 갑절로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창춘과 대만 화롄, 두 자매도시 시민과의 살가운 만남은 생태공업도시 울산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 발전에 비옥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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