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남초 학생들 '환경 지키기' 앞장
울산 온남초 학생들 '환경 지키기' 앞장
  • 강은정
  • 승인 2019.09.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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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 동참 ‘등교거부 기후파업’ 환경운동 예고
온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기후위기 대응행동 포스터.
온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기후위기 대응행동 포스터.

울산지역 초등학생들이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문제에 동참하고자 ‘등교거부 기후파업’을 예고했다.

기후파업은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UN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강한 어조로 연설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지구 평균이 계속 오르면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위해 벌이는 환경운동을 말한다.

25일 온남초등학교에 따르면 5학년 8반 학생들이 오는 27일 등교거부 기후파업을 한다. 이들은 27일 오전 8시 15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수업 대신 ‘기후위기 대응행동’으로 환경파괴 심각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5학년 8반 학생 25명 전원이 참여하는 이번 기후파업은 내용도 학생들 스스로 정했다.

학습준비물, 급식 디저트 등에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학교에 변화를 요구하고, 생수병, 물티슈를 쓰는 학생들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린다.

우선 오전 등교시간에 환경 지킴이 캠페인을 벌이고 환경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채식 체험을 위해 비건 아이스크림을 시식하고, 이날 점심식사는 채식으로만 채워진다. 육식을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다큐멘터리 상영과 학생들 스스로 만든 연극 공연을 학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활동은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영향이 컸다.

자신들과 비슷한 10대 학생인데다 환경 문제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기후 변화 대응을 마련하라며 1인 시위를 벌여 전 세계 청소년 환경운동을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온남초 학생들은 “가을에 태풍이 3번이나 일어났고 예전보다 일찍 추워졌으며, 미세먼지도 많아져서 바깥 활동을 못한 적이 있는 점 등으로 기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공부를 잘해서 전문가가돼야 기후 위기와 싸울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담임 이민정 교사는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토의를 거쳐 결정하고 준비해나가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하면서 이번 기후파업을 시작으로 학교를 넘어 울산지역 전체에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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