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본격 추진
울산,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본격 추진
  • 이상길
  • 승인 2019.09.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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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대시민 보고회서 중장기 발전 5개 전략 제시
태화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20년의 중장기 울산 발전 전략을 담은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대시민 보고회’가 18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시민,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이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 선포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태화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20년의 중장기 울산 발전 전략을 담은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대시민 보고회’가 18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시민,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이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 선포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녹색문화유산·도시재생·생태정원·놀이·사통팔달

-미술관 가는 길·태화강 8경 친수공간 등 시설 확충

-“문화·역사 시설 연계, 접근성 향상 지역경제 활력”

민선 7기 울산시의 태화강 중장기 발전 전략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화강의 국가정원 지정에 맞춰 각종 시설 확충은 물론 시립미술관 등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민선 7기 들어 제동이 걸렸던 짚라인 설치가 장기과제로 다시 검토되는 등 놀이시설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울산시는 18일 오후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김석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최근 울산발전연구원이 용역을 완료한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태화강 마스터플랜에 이은 민선 7기의 새로운 태화강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총 5개 전략으로 이뤄졌다.

‘시민의 꿈 태화강 만들기’라는 비전 하에 수립된 5개 전략은 △녹색문화유산 태화강 △도시재생과 연계한 태화강 △생태정원 태화강 △놀고 싶은 태화강 △사통팔달의 길 태화강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시는 총 40개의 세부사업도 마련했다.

먼저 ‘녹색문화유산 태화강’은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태화강 배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태화강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수변문화 창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립미술관과 태화강을 연계한 ‘미술관 가는 길 조성 사업’과 반구대암각화의 보전과 세계유산 등재를 포함한 ‘World Heritage Route 개발’을 포함해 ‘역사문화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보고’, ‘울산 성지순례 길 및 힐링센터 조성’, ‘태화강 8경 친수공간 조성’, ‘여천천 사람길 조성’ 등 9개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시재생과 연계한 태화강’은 태화강을 매개로 배후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울산교(인도교)의 ‘배달의 다리 조성’ 사업을 포함해 ‘도시재생 태화강 테마 거점 확산’, ‘태화강역 도시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울산큰애기 역사기행’, ‘교량 리디자인 및 야간 조명 연출’ 등 8개의 세부사업을 반영했다.

‘생태정원 태화강’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태화강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관련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 사업을 포함해 ‘태화강 백리길 자원화’, ‘태화강 생태관광 활성화’, ‘삼호철새마을 조성’ 사업 등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활용하는 사업과 ‘태화강 향토 물고기길 조성’, ‘태화강 하천 건강성 회복’, ‘태화강 야생생물 보호’ 등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정원 태화강 조성 사업계획 등이 추진된다.

‘놀고 싶은 태화강’은 놀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활력 넘치고 매력 있는 태화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태화강 랜드마크 조성’, ‘수상레저 활성화’, ‘4계절 축제 및 이벤트 확대’, ‘친수경관 거점 조성’ 등 8개 사업을 계획했다. 특히 장기 과제로 짚라인 설치도 검토키로 했다. 태화강 짚라인 설치는 지난 민선 6기에서 하부 정류장 위치까지 확정되는 등 속도를 내다 민선 7기 들어 환경이 강조되면서 급제동이 걸렸었다.

‘사통팔달의 길 태화강’은 방문객의 접근성을 개선해 쉽고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태화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민 의견 수렴 결과 요구가 가장 컸던 ‘태화강국가정원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포함해 ‘스마트 주차시스템 도입’, ‘태화강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오산대교 하부 인도교 건립’ 등 방문객 형태를 고려한 접근성 개선 사업이 반영됐다.

또 태화강 강변도로로 인한 보행자의 접근성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수변공간 접근성 개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총 사업비로 4천218억원을 예상했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40년까지다.

앞서 시는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 수립을 위해 지난해 7월 시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해 시민 70여명을 대상으로 울산의 변화와 미래비전에 대한 토론을 했고, 11월에는 분야별 유관단체 대표와 전문가 50여명의 의견을 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성별, 구·군별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새로운 태화강 비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후 여러 차례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비전 프로젝트에는 그간 태화강의 한계점으로 지적돼 온 주변 문화·역사 시설들이 연계되지 못한 점, 접근성 부족 등을 해소할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이 제시됐다”며 “시정 방향성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울산이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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