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공농성’ 도시가스 점검원 3명 경찰 연행
울산, ‘고공농성’ 도시가스 점검원 3명 경찰 연행
  • 성봉석
  • 승인 2019.09.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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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울산본부, 강제연행 항의 집회… 회사-노조-市 3자 교섭 요구
성폭력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에 나섰던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이 18일 경찰에 연행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시의회 6층 옥상에 경력을 투입해 농성 중이던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분회 여성 조합원 3명을 10여분만에 연행했다.

농성자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조합원 수십명이 이를 막아서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퇴거불응 등 혐의로 농성자 3명, 농성자들이 농성 장소로 이동하도록 화장실 철장을 파손한 혐의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6명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조합원들은 농성자들이 연행된 울산 남부경찰서 앞에서 “강제 진압, 강제 연행을 규탄한다”며 항의집회를 벌였다.

이어 울산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동도시가스와 노조, 울산시 간 3자 교섭을 요구한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여성노동자들의 정당한 안전대책 요구에 이제 경동도시가스와 울산시가 답해야 할 때다. 끝장 교섭을 통해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빠른 교섭창구 마련과 끝장 교섭으로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노사가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지속적으로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이 있는 집은 점검원 1명이, 여성이 없는 집은 2명이 방문해 점검하는 탄력적 2인 1조 근무와 점검 가구 수를 기존보다 다소 줄이는 방안에 노사가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상황”이라며 “지난 5월 20일 조합원들이 파업하면서 적용한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 노사가 이견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교섭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안전점검원 방문 점검 시 거주자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듣거나 신체적 접촉을 당하는 등 각종 성폭력 위험에 노출된다고 주장하며, 2인 1조 점검 체계와 점검 건수 할당제 폐지 등 대책을 요구해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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