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굴뚝 미세먼지 ‘빛’으로 원격 감시
공장 굴뚝 미세먼지 ‘빛’으로 원격 감시
  • 성봉석
  • 승인 2019.09.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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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영국제 최신 분광장비 도입… 울산유화단지서 현장 측정
환경부가 공장 굴뚝 등 사업장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빛으로 감시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비는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가능한 것으로 정부혁신 과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총 62억원을 들여 마련한 이 장비는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장비는 차량에 탑재해 운영하므로 2인 1조로 굴뚝마다 올라가서 측정해야 하는 20㎏ 상당의 기존 미세먼지 측정장비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분광학을 활용해 원격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이번 장비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공동 현장 측정 결과는 오는 12월 중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8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국제 학술회를 개최하고, 이 장비의 운용기술의 습득방법 및 적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영국 국립물리연소와 개최하는 학술회는 분광학적 측정기법의 선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분광학적 측정기법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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