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축구동호인 “십리대밭 다목적구장 대체부지 확보해달라”
울산 축구동호인 “십리대밭 다목적구장 대체부지 확보해달라”
  • 남소희
  • 승인 2019.09.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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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축구동호인연합회, 십리대밭구장 주차장 전환 반대 회견
중구축구동호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십리대밭축구장의 주차장 전환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장 대체부지 확보 전까지 주차장 전환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중구축구동호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십리대밭축구장의 주차장 전환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장 대체부지 확보 전까지 주차장 전환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주차장 조성 문제를 놓고 울산 중구 축구동호인연합회와 울산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중구 축구동호인연합회가 “대체부지 확보 없이는 십리대밭구장 양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구 축구동호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타 시·도 인구 대비 축구 동호인이 가장 많은 도시고 태화강 십리대밭구장은 축구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 울산시민 모두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구장이다. 특히 A구장은 뛰어난 입지와 편리한 주변 여건으로 각종 행사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다목적구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타의 모든 여건을 고려치 않고 단지 가장 가깝고 공사비가 적게 든다는 이유로 A구장을 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 했다”며 “얼마 전 주최한 십리대밭축구장 이전대책간담회에서 울산시는 축구동호인과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중구청도 이용객들의 불평 및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견 수렴을 거쳐 대체부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연합회 내부에서 수많은 반대와 논란이 있었음에도 국가 차원의 시 행정에 협조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막상 주차장 전환에 동의하고 나니 울산시와 중구청 간 대체부지 매입비 문제로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우리 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울산시민과 수많은 축구동호인들을 대표해 대체구장 마련 계획확립 시까지 십리대밭구장 주차장 전환을 반대할 것이며 법적, 물리적 방법을 총동원해 주차장 건립을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정원 선포식인 10월 18일까지 A구장을 축구장 기능을 유지하면서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지 A~D구장 전부를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중구 축구동호인연합회는 이날 오후 5시께 울산시청 앞에서 십리대밭구장 주차장 전환을 반대하는 집회를 펼쳤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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