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알찬 추석연휴 보내는 방법!
짧지만 알찬 추석연휴 보내는 방법!
  • 김보은
  • 승인 2019.09.10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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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10일 남구 신복 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투호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10일 남구 신복 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투호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기다리던 한가위가 돌아왔다. 올해는 주말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4일간 다디단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비교적 짧지만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문화행사들이 풍성하다. 추석 극장가는 ‘명절=사극’이라는 공식을 깨고 코미디, 액션, 스릴러, 멜로 등 취향껏 골라볼 수 있는 영화들로 상차림을 차렸고 울산 곳곳에선 연휴기간에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행사들이 열린다. 명절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화, 먹거리, 체험·전시 행사들을 소개한다.

◇취향껏 골라보는 추석 극장가

울산 추석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로는 ‘유열의 음악앨범’, ‘그것-두번째 이야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타짜-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더 무비’ 등이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은 10여년에 걸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복고풍 멜로영화다. “잔잔하고 추억이 생각나는 영화”, “스토리와 주인공의 감정에 잘 이입이 안 된다” 등 관람평이 엇갈린다(12세 이상·122분).

지난 4일 개봉한 ‘그것-두번째 이야기’는 2017년 개봉한 공포영화 ‘그것’을 잘 계승한 속편이다. 루저클럽 회원들이 아이들을 잡아먹는 광대 괴물 페니와이즈와 맞서 싸운 뒤 27년 후를 그린다. 전편이 모험 영화에 가까웠다면 속편은 공포 스릴러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낸다. 전편과 연결고리가 촘촘해 전편을 안 봐도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15세 이상·169분).

11일에는 한국영화 3편이 동시 개봉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배우 차승원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다. 아이 같은 감성과 지능을 지닌 ‘철수’와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어른 같은 딸 ‘샛별’의 이야기. 후반부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오버랩되면서 폭풍 눈물 구간으로 바뀐다(12세 이상·111분).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화투를 소재로 한 전편과 달리 포커를 가져오고 시대적 배경을 동시대로 옮겨왔다. 전편과 같은 명대사가 거의 없고 캐릭터들이 전형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표류한다는 평이다. 특히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할 정도로 구시대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청소년 관람불가·140분).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나쁜 놈을 나쁜 녀석들이 잡는다’는 설정과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한다. 극 분위기는 밝은 데 비해 범죄 장면은 꽤 잔혹한 편이다(15세 이상·115분).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행사

명절이 되면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집안에서 두런두런 대화 나누는 것도 좋지만 함께 밖으로 나와 문화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12일부터 15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내 오산광장 일원에선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운영된다. 행사장에는 민속놀이 기구 6종 38점이 설치된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울산박물관에선 ‘나날이 한가위만 같아라’는 주제로 13, 14일 이틀간 떡메치기, 절편 떡 도장 찍기, 벼를 수확한 후에 남은 볏짚으로 달걀 꾸러미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대곡박물관에선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한가위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펼친다. 추석 당일인 13일과 14일에는 아동연희극 ‘왕탈이와 사자’를 만날 수 있다. 울산박물관과 대곡박물관의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추석 당일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울산대공원(정문·동문 광장 및 장미원)과 대왕별아이누리에서도 ‘전통 민속놀이마당’을 진행한다. 추석 당일(13일)을 제외하곤 연휴기간 정상 운영된다. 문수시립궁도장에서도 ‘전통 활쏘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바쁘게 보냈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지역의 전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중구 문화의 거리에 있는 독립갤러리 ‘아트스페이스 그루’에선 현재 배자명 작가의 개인전 ‘시장-맨날’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며 추석 당일을 제외하곤 연휴기간에도 전시장을 개방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가까이 부산과 경주에도 가볼만한 전시가 있다. 울산대학교 섬유디자인학과 김언배 교수의 초대기획전 ‘자유혼’이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부산 광안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김언배 교수가 지금까지 작업해온 설치 작품을 촬영한 사진 20여점을 연휴기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 경주 솔거미술관에선 ‘전통에 묻다’ 특별기획전과 ‘토수(土水) 황술조’ 회고전이 오는 15일 막을 내린다. 폐막하기 전까지 휴관하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곤 전시를 볼 수 있다.

한편 양산 통도사는 추석 당일인 오는 13일부터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를 시작한다. 축제는 다음달 20일까지 한달여간 이어진다. 이 기간 전체 도량의 낮과 밤은 가을국화와 야간조명으로 장엄되고 괘불조성체험, 추석연휴 공연마당(13~15일) 등이 꾸며진다. 김보은 기자







명절 스트레스에는 누군가 차려주는 밥상이 최고다. 연휴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전국의 특색 있는 음식거리 30곳’에서 지역의 먹거리를 찾아보자.

울산에선 중구의 ‘태화 십리대숲 먹거리단지’와 ‘병영 막창 골목’이 추천된다.

1983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태화 십리대숲 먹거리단지’는 강변 따라 2km에 130여개에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오리불고기, 해물순두부, 돼지국밥, 막창구이 등 울산의 대표 먹거리들이 판매되고 있다. 인근에는 태화강 전망대, 십리대밭교 등이 위치해 있다.

‘병영 막창 골목’에는 1995년 병영 골목 한켠에 막창집이 생겨난 것을 계기로 120m 남짓한 골목에 20여개의 막창요리 음식점이 있다. 10여가지의 채소를 섞어 만든 비법 소스를 발라 구운 병영의 막창은 저렴하면서도 고소하고 쫄깃한 맛으로 울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울산과 가까운 지역에선 부산시의 ‘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와 경상북도 포항시의 ‘설머리물회지구’가 눈에 띈다. 부산시 중구에 있는 ‘깡통시장’은 6·25전쟁 이후 미군에 의해 과일, 생선 등 갖가지 통조림이 많이 수입되면서 이같이 이름 붙여졌다. 이곳에 부산 최초의 어묵공장이 들어서면서 1960년대 어묵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고 ‘어묵길’이 형성됐다. 택배배달이 가능한 곳들도 많아 울산에서도 수제로 생산되는 부산 원조 어묵을 손쉽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포항의 대표 음식 ‘물회’는 포항 어부들이 젓가락질을 해 음식을 먹을 수도 없이 바빠 큰 그릇에 막 잡은 생선과 함께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한사발 후루룩 마셨다는 데서 유래했다. 시원하고 특유의 감칠맛으로 차차 주민들에게 알려졌고 자연스럽게 ‘포항물회’가 됐다.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설머리물회지구’에는 20여곳의 물회전문점들이 자리해 있다.

이 외에도 지리산 청정지역의 특산물을 식재료를 활용하는 경상남도 함양군의 ‘건강 100세 음식지구’를 비롯해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갈비거리’, 경상북도 청도군 ‘추어탕거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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