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 맞이하기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 맞이하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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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의 폐해는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지구촌 사람들은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심지어는 살아있는 거북의 눈 속에서 플라스틱 잔해를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일부 지자체들이 이번 추석을 앞두고 내놓은 구호가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을 맞자’는 구호다.

이 의미 있는 일에 일찌감치 눈을 뜬 지자체는 서울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서울시 쓰레기함께줄이기 시민운동본부’와 함께 중구 한국은행 맞은편 분수대 광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선보인 것은 ‘일회용품으로 차려진 성묘상을 받고 울고 있는 조상님 퍼포먼스’였다. 퍼포먼스의 취지는 주최 측이 가려 뽑은 슬로건 ‘일회용품 없는 성묘’, ‘비닐 없는 장보기’, ‘NO 플라스틱 추석’ 속에 다 녹아들어 있다.

‘NO 플라스틱 추석’ 캠페인은 시골의 면소재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이 화제의 자치면으로, 대화면도 지난 3일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꿈의 대화 공유 장바구니 운동’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각 가정에서 남는 장바구니를 마트나 전통시장의 ‘공유 장바구니 함’에 기부하는 이날 캠페인에는 대화면사무소와 대화농협, 대화면 건강플러스위원회가 나란히 참여했다.

이 운동의 취지가 울림을 준다. 대화면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봉지 한 장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이 목표”라고 말했다. 좀 더 거창하게 말해 ‘지구를 병들게 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로부터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지적수준에서 울산시민이 대화면주민이나 서울시민에게 뒤질 것은 조금도 없다. 실천이 문제일 뿐이다. 얼마 전 울산시청 광장의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한쪽 구석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와 비닐봉지가 버젓이 등장한 일이 있다. 낯부끄러운 일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맞이에 울산시민이 가장 모범적”이라는 후문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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