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물 문제 동시해결 물꼬 트이나
암각화·물 문제 동시해결 물꼬 트이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9.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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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울산시, 울주군이 모처럼 손을 맞잡았다. 이들 3대 기관은 9일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 및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취재진은 이날 협약의 초점이 ‘사연댐 수위 조절’에 맞춰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연댐의 수위 조절을 통해 반구대암각화의 항구적 보존과 물 문제 해결의 물꼬를 동시에 트겠다는 것이 협약의 뼈대라고도 했다.

‘사연댐 수위 조절’ 안은 그동안 문화재청이 끈질기게 견지해온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이었으나 번번이 전직 울산시장들의 반대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해 왔다. 전직 울산시장들의 지론은 물 문제의 해결이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 먹는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세계적 문화유산을 20년 가까이 ‘물고문’하는 서글픈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기에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의기투합한 것은 그 의미가 여간 크지 않다.

반대론자들은 이렇게 비아냥거릴지 모른다. “울산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하지만 9일의 협약에서는 이 문제도 전향적으로, 그것도 공동노력으로 해결한다는 다짐을 읽을 수 있고, 그래서 안심이 된다.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 해결에 문화재청이 앞장서겠다는 것은 정부부처 간의 이견 조율과 해소에도 문화재청이 앞장서겠다는 다짐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3대 기관의 협약 체결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물 문제 하나로 세계적 문화유산을 수장시키려 하느냐는 세계적 비난을 울산시가 자초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란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먹는 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범시민적 절수 운동’에서도 찾을 수 있다.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선의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이 가시적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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