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한-러, 새로운 가능성의 길 열자”
송철호 울산시장 “한-러, 새로운 가능성의 길 열자”
  • 이상길
  • 승인 2019.09.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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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지방 협력포럼서 기조연설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항만 사업 소개에너지 물류·조선해양산업 협력 제안2020년 제3차 포럼 울산서 개최 선포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본회의인 지방정부 서밋에서 송철호 시장이 보그다넨코 연해주 제1부지사로부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차기 개최지 울산 선포 및 깃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본회의인 지방정부 서밋에서 송철호 시장이 보그다넨코 연해주 제1부지사로부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차기 개최지 울산 선포 및 깃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는 중국-러시아 경제협력대표단을 이끄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제2차 한-러 지방 협력포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2018년 6월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러 지방협력포럼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창설됐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극동지역 자치단체가 경제·통상·문화·교육·관광 등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회의체로, 우리나라 17개 시·도지사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11개 지자체장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제1차 포럼이 열렸고, 내년 울산에서 제3차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이태호 외교부 차관,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방정부 관계자, 자치단체장, 경제인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로운 가능성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송 시장은 차기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러시아 연해주지사와 함께 공동의장직을 맡았다.

송 시장은 포럼 시작을 알리는 타종을 한 뒤, 기조연설에서 한-러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가자고 발표했다.

이 연설에서 그는 울산의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항만 사업을 소개하면서, 러시아와 한국 간 에너지 물류 협력을 제안했다.

러시아 동시베리아 송유관(ESPO)을 통해 원유와 가스를 극동지역으로 이송하고 울산은 석유화학산업을 기반으로 석유·가스 비축기지를 구축해, 석유 거래와 금융을 아우르는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한국의 조선해양 기술을 활용해 러시아와 울산 간 조선해양 기자재 연구개발, 기술인력 양성 등 과제를 공동 추진하자는 제안했다.

포럼 마지막 순서인 제3차 포럼 개최지 선포식에서는 차기 개최지 울산을 알리는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고, 한-러 지방협력포럼 깃발을 받았다.

앞서 4일 울산시 경제협력대표단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도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60개국 6천여명이 참가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활성화를 꾀하는 등 북방지역과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2020년 제3차 한-러 지방 협력포럼의 울산 개최를 통해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 울산 브랜드를 널리 알려 지역경제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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