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데이트폭력 신고건수 ‘껑충’
울산 데이트폭력 신고건수 ‘껑충’
  • 성봉석
  • 승인 2019.09.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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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52건서 작년 398건 58%↑올해 1~8월 신고만 344건 접수가해자 연령 60%가 20~30대

울산지역 데이트폭력 신고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8월말 기준 344건을 기록하면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는 △2016년 252건 △2017년 421건 △지난해 398건을 기록했다. 2016년 252건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398건으로 58% 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입건된 피의자 수 역시 △2016년 271명(구속 14명) △2017년 373명(구속 6명) △지난해 344명(구속 4명) 등으로 3년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344건의 데이트폭력 신고를 접수해 282명(구속 3명)을 입건했다. 월 평균 신고건수가 43건인 반면, 총 신고건수가 지난해 신고건수에 비해 54건밖에 차이나지 않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울산경찰청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개월간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 운영 결과, 신고건수는 111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이 중 가해자 연령은 20~30대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40~50대 33%, 60대와 10대는 각각 4.7%와 3.5%를 기록했다.

또 피해자 성별은 여성이 54.1%로 최대였으며, 쌍방폭행 35.2%, 남성 10.5%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집중신고기간 운영을 비롯해 데이트폭력 적극 신고를 위한 홍보활동과 피해자 보호활동 등에 총력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경찰청은 집중신고기간 접수한 데이트폭력 111건에 대해 핫라인과 순찰강화, 112등록, 스마트워치, 보호입소 등 피해자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인’이라는 특수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인만큼, 피해자와 주변인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국민이 경찰을 믿고 적극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심리상담·치료비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여성가족부 및 유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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