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기업 난립, 영세...매출·영업익 OECD 하위권”
“화학소재기업 난립, 영세...매출·영업익 OECD 하위권”
  • 정인준
  • 승인 2019.09.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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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업규모 OECD 3위에도 기업 당 몫은 줄어들어
한경연 “성장가능성 있는 기업 집중 지원해 몸집 키워야”

국내 화학소재 기업들이 매우 영세하기 때문에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화학소재산업 국제경쟁력 비교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5천379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화학소재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0조7천억원과 17조6천억원으로 OECD 28개국 중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1개 기업 당으로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486억원과 189억원으로 18위와 21위다.

OECD 국가별 1개 기업 당 매출액은 스위스가 6조6천839억원, 멕시코 5조4천118억원, 미국 4조7천339억원, 독일 2조5천62억원, 칠레 2조1천590억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스위스 8천733억원, 미국 6천572억원, 멕시코 6천457억원, 칠레 4천470억원, 독일 2천354억원이다.

한국은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도 7.9%와 7.6%로 각각 20위와 21위에 그쳤다.

한경연은 우리나라는 화학소재산업의 기업체가 과도하게 많고 기업 당 종업원 수는 적은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화학소재기업 수는 928개로 OECD 2위이며, 일본(3위)의 2.6배, 미국(9위)의 8.6배였다.

기업별 종업원 수는 1천25명으로 25개국 중 22위였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교란이 상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화학소재기업 영세성은 우리 경제의 큰 약점”이라며 “성장가능성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해 몸집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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