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8년만에 무분규 타결
현대차 노사, 8년만에 무분규 타결
  • 이상길
  • 승인 2019.09.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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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 56.40% 찬성…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위기 공감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현대차 노사의 2019년도 임단협 타결 조인식’에서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오른쪽)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현대차 노사의 2019년도 임단협 타결 조인식’에서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오른쪽)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무분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완전타결을 이뤄냈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2일 전체 조합원(5만10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3천871명(투표율 87.56%)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만4천743명(56.40%)이 찬성해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 +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한다.

노사는 지난 5월 30일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달 27일 22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여름휴가 직전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로 타결을 이뤄낸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인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한 끝에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노조는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와 우리 정부의 대응 등 한일 경제 갈등 상황에서 여론을 고려해 파업을 유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노사는 지난 7년간 이어 온 임금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전격 합의했다.

통상임금과 최저임금 관련 노사 간 법적 분쟁을 해소하고, 각종 수당 등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해 미래지향적 선진 임금체계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섰다.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분할 지급으로 변경해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도 완전히 해소했다.

아울러 노사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보호무역 확산에 따라 부품 협력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공동 선언문’도 채택해 협력적 노사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협력업체에 연구개발비 925억원 지원, 1천억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선 이번 무분규 타결이 3천억∼6천억원 영업이익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선 창립 이래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며 “올해 파업 유보에 대한 전략적 인내 결과는 내년 단체교섭 결과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3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현대차 노사 8년만에 무분규 타결을 이뤄내자 울산시도 환영을 뜻을 밝혔다.

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타결에 이어 올해도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내는 등 대화와 양보를 통해 자율적으로 합의를 이뤄낸 노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지역 내 부품 협력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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