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오페라단이 새롭게 들려주는 ‘마술피리’
문수오페라단이 새롭게 들려주는 ‘마술피리’
  • 김보은
  • 승인 2019.08.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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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아닌 ‘스핀오프’ 지향 작품… 조연 ‘파파게노’ 주인공으로 활약
울산문수오페라단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울산문수오페라단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편안하고 다채로운 울산문수오페라단의 목소리로 재해석된다.

공연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마련된다.

‘마술피리’는 고대 이집트 제국의 신전 부근을 배경으로 현자 ‘자라스트로’가 지배하는 지혜의 세계와 이에 대항하는 ‘밤의 여왕’이 있는 어둠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서곡과 함께 1막 제4장 파파게노가 부르는 아리아 ‘나는 즐거운 새장수’, 1막 제5장 밤의 여왕이 부르는 ‘복수의 불꽃’이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8세기 말 유행하던 소박한 가곡, 익살스러운 민요, 진지한 종교음악, 화려한 이탈리아 오페라 등을 모두 섞어놓은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거기다 고대 이집트 이야기에 당시 유행했던 풀리지 않는 고대의 수수께끼, 주술, 마법 등 환상적 요소들로 가득찬 북유럽 신화를 더해 대본 작가 ‘에마누엘 쉬카네더’가 완성했다.

아름답고 품위 있는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 커플, 우스꽝스러운 파파게노, 음흉하고 야비한 모노스타토스, 괴팍한 엄마 밤의 여왕, 인자한 자라스트로 등 극명하게 대비되는 캐릭터들 역시 이 작품의 재미 요소다.

특히 이번에 문수오페라단이 선보일 ‘마술피리’는 원작이 아닌 ‘스핀오프(Spin-off)’를 지향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원작의 조연이었던 ‘파파게노’가 주인공이 돼 때로는 해결사로 때로는 사랑의 구도자로 활약상을 보여준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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